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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 매각' 저축은행 60곳 자구계획 제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채권을 자산관리공사에 매각한 저축은행 60곳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을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5일 "부실 PF채권을 캠코에 넘긴 61개 저축은행 중 60곳이 14일까지 자구계획을 담은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했다"며 "나머지 한 곳도 오늘중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금감원은 63개 저축은행이 부실 PF채권을 매각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나 2개 저축은행은 매각 규모가 적은데다 경영개선협약(MOU) 체결시 당국의 감독이 강화될 것에 부담을 느껴 매각방침 자체를 철회했다. 한 곳은 9억원대, 다른 한 곳은 20억원대 채권을 매각할 예정이었다.

금감원은 가급적 내주까지 저축은행이 제출한 경영개선 계획에 대한 심사 및 협의 과정을 거쳐 이달 말까지 개별 저축은행들과 MOU 체결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부실 PF채권 매각이 이뤄진 지난달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 아래로 떨어진 저축은행에 대해 자구계획이 구체적이고 이행 가능한 수준인지를 놓고 철저히 심사할 방침이다.

또 BIS비율이 8% 이상인 저축은행에 대해서도 8%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기 위한 계획이 실현 가능한지 여부를 따져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PF 부실대출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을 묻는다는 차원에서 자구계획 중 대주주 증자 등 자본확충 계획에 대해 상당한 비중을 두고 깐깐한 심사를 벌일 예정이다.

또 대주주 증자가 여의치 않을 경우 외부 투자자 유치나 우량 자산.계열사 매각, 조직.인력 구조개선은 물론 필요한 경우 인수.합병(M&A) 추진 등 고강도 자구노력을 추가로 주문할 방침이다.

MOU 체결 과정에서 금감원과의 협의에 미온적으로 나오는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MOU 자체를 체결하지 않는 초강수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적당히 넘어갈 생각을 해선 안된다"며 "그동안 쌓였던 부실을 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실효성 있는 자구계획 수립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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