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손지현 씨는 만원어치가 넘는 화장품 마일리지를 가지고 있지만 정작 화장품을 살 때는 마일리지를 사용하지 못합니다.
[손지현/서울시 구로동 : 마일리지는 있는데 현금이랑 같이 결제가 안된다고 하니까 못쓰고 최근에 계속 현금으로 결제했어요.]
실제로 국내 대부분의 화장품업체의 마일리지정책은 구매금액의 일부를 포인트로 차감하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결제하는 이른바 '부분결제'를 허용하지 않고 있지 않습니다.
만약 만원어치의 마일리지를 갖고있다면 만원보다 싼 금액의 화장품을 사지 않는 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없다는 얘깁니다.
더구나 마일리지의 유효기간이 2년에 불과해, 애써 모은 마일리지가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화장품업체들은 일부 화장품 숍과 백화점, 마트 등의 전산시스템이 호환되지 않기 때문에 부분결제가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 : 백화점에 입점을 할수있고, 마트에도 입점해서 판매를 할수있는데 판매되는 각 경로마다 특성이 달라서 현금합산에 대한 부분을 일률적으로 적용하기 좀 어려운 부분이.]
그렇지만 화장품업체들에게도 사용하지 않고 쌓여있는 마일리지가 짐이 되는 것은 마찬가지.
부채로 잡히는 마일리지 충당금이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지난해 90억원에 육박하고 있고, LG생활 건강도 17억원에 달합니다.
일부 화장품 업체는 베이커리나 마트 등 적립금 사용처를 늘리는 방안을 내놓고는 있지만 현금처럼 사용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겐 여전히 불만입니다.
모으기는 쉬워도 쓰기는 어려운 화장품 마일리지, 화장품업체들의 편의주의적 마일리지 정책까지 겹쳐 소비자들은 짜증스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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