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 무더운 여름에 반쯤 헐린 공사장 같은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초등학생들이 있습니다.
쾌적한 환경은 고사하고, 최소한의 안전도 보장받을 수 없는 이 기막힌 사연을 안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쌍문동의 한 초등학교.
건물이 반쯤 헐린 채 절단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건물 안에서 이 학교 4학년 8개 학급 220여 명의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헐린 부분을 가려놓기는 했지만 언제 어떤 안전 사고가 일어날지 학부모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 학교의 안전 취약 장소는 교실 만이 아닙니다.
교실 밖에는 운동장 대신 건물을 짓다만 공사현장이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건물 신축을 위해 파놓은 커다란 구덩이가 곳곳에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운동회는 물론 체육 수업조차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이완기/초등학교 6학년 : 저희 반 애들은 가는 길에 못에 발 박혀서 피 나서 병원도 갔다온 애도 있고요. 뾰족 튀어나온 데에다가 다 긁히고 그런적 다 한 번씩 있을 거 같은데요.]
왜 이렇게 됐을까.
서울 북부교육청은 지난 2008년부터 개교한 지 30년이 넘은 5개 학교에 대해 개축 공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공사를 담당한 시공회사가 부도가 나는 바람에 지난 3월부터 공사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관할 교육청은 곧 다른 업체가 부도난 시공사의 사업을 이어받아 공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새 교사 완공은 내년 초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 학교 학생들이 새로운 교실과 안전한 운동장에서 배움의 길을 가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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