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연 :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 팀장
최근 투자자문사 선호종목들이 시장주도주로 부각되며 소위 '7공주' 종목이 등장하고 있다. 자문형 랩의 팽창이라는 수급 요인에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13조원 수준이던 국내 증권사들의 랩어카운트 잔고는 최근 5월말 기준으로 27조원을 상회해 1년여만에 두배 수준을 넘어서는 빠른 잔고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중 투자자문사로부터 자문을 받아 운용하는 자문형 랩 잔고는 6월 한달 동안에만 1조원 가까이 증가(주요 12개 증권사 합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맞춤형 자산관리에 대한 투자선호도는 높아지고 있다.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가 감소중인 가운데 최근 증권사의 랩어카운트를 통한 투자금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현상은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자문형 랩은 증권사가 투자자문사로부터 자문을 받아 운용하는 구조로 펀드와 달리 시장의 변동성 및 불확실성이 클 경우 유연한 시장대응을 통해 리스크 관리와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편입종목수는 펀드의 경우 약 40~60개 종목 이지만 자문형 랩의 경우 약 8~15 종목 내외로 빠른 시장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 빠른 성장·주가 수익률 제고…포트폴리오 집중 경향
자문형 랩의 빠른 성장과 주가 수익률 제고를 위한 포트폴리오 집중 경향은 최근 국내증시에서 일부 우량주에 대한 수요 집중 및 관련종목의 주가 상승폭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문사 선호 종목군의 최근 6개월간 KOSPI 대비 초과수익률, IT와 화학, 철강, 자동차업종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자문형 랩 성장기에 시장 대비 주가 성과가 높았던 종목들의 특징을 파악해 유사한 특징을 보유한 종목에 대한 길목 지키기에 나서는 전략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자문사 선호종목군은 정량적으로 볼 때 목표가 대비 현주가의 괴리율이 15~20% 이상으로 추가 수익률의 확보 가능성이 기대되고 해당기업의 예상 EPS Growth가 시장 전체의 수준을 상회해 시장대비 Valuation 메리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이익조정비율 고려시 타업종 대비 상대적으로 이익 개선 전망이 밝은 업종에 해당되는 특징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 정량적 목표가 대비 현주가 괴리율 15~20% 이상
정량적인 부분외에도 정성적인 요인 고려해 본다면 이들 종목의 정성적인 특징인 캡티브 마켓(그룹 내부시장)을 보유함으로써 규모의 경제 활용이 가능한 기업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는 점이며, 이는 기업의 성장모멘텀으로 내재되어 해당 기업의 매출액 전망치증가세로 관찰되고 있다. 최근 미국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고 있어 박스권 돌파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듯 하다. 이후 박스권 위에 안착할지 여부는 오늘밤 예정된 미국의 인텔 실적과 주중의 소매판매 지표가 시장의 방향성에 있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수 방향성도 중요하지만 종목별 시장대응이 더욱 중용해 보인다. 핵심 우량주는 지수 박스권 패턴과는 달리 우상향 추세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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