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7.14 전당대회를 앞두고 13명의 당권주자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라이벌' 간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우선 '2강(强)'으로 평가받는 안상수, 홍준표(선수순.가나다순 표기) 후보 간 경쟁이 관심을 끈다.
검사 출신으로 4선인 두 후보는 18대 전반기 국회 2년 동안 1년씩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이 때문에 사석에서 두 사람이 서로를 비교 평가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사표를 던진 뒤에도 두 사람은 '옥신각신'하고 있다. 홍 후보가 언론인터뷰에서 "당권후보는 돈과 여자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말한 것이나, 출마 선언 직후 불교계를 찾은 건 안 후보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많다.
안 후보는 5일 라디오에서 홍 후보와의 차이점에 대해 "제가 신중하고 안정적이다. 근데 정말 일해야 할 때는 그 일을 끝까지 해서 책임성을 갖고 해낸다. 그것이 차이점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은근히 자신감을 드러냈다.
재선의 이성헌, 정두언 후보는 친박(친박근혜), 친이(친이명박)계의 대표적 핵심 소장파로 지역구(서대문 갑, 을)도 인접해있다. 이들은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각각 박근혜, 이명박 후보 캠프의 최전방 공격수로 서로를 향해 가시 돋친 말을 내뱉았다.
두 사람은 6.2 지방선거에서 구청장 공천을 둘러싸고 대립하면서 관계가 냉랭해졌다는 평가가 많다.
4선의 남경필 후보와 초선인 김성식 후보는 당내 개혁주자들의 대표격이라는 점에서 선수(選數)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대에서만큼은 경쟁 관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2000년대 초 결성된 한나라당 소장파 원내외위원장 모임인 미래연대 출신이기도 한 두 사람은 이번 전대에서 계파 줄세우기를 배격하고 당을 진정 쇄신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재선 여성의원인 나경원, 이혜훈 후보의 경쟁도 흥미롭다.
서울시장 당내 경선에서 패한 뒤 잠행하다 고심 끝에 4일 뒤늦게 전대출마를 선언한 나 후보와 지난달 24일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고 표밭을 다져온 이 후보는 서울대 82학번 동기다.
이들은 2002년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 특보로 나란히 정치권에 입문했다. 나 후보는 여성정책특보, 이 후보는 보건복지특보를 맡아 활동했다.
이 후보가 4일 후보등록 뒤 "저의 지도부 입성을 저지하기 위해 특정인사를 종용해 후보로 내보냈다는 보도가 있다. 친이.친박 대결로 몰아가는 것"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나 후보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나 후보는 그러나 "친이계 뿐 아니라 친박계도 출마를 권유한 분이 있다. 여성몫 최고위원을 갖고 말할게 아니고, 당당하게 여성의원들이 최고위원회의에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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