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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한미 훈련 반대"…'맞불훈련' 긴장 고조

<8뉴스>

<앵커>

중국 인민해방군이 이달 중 서해상에서 계획된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반대의 뜻을 밝혔습니다. 또 예정보다 앞당겨 서해에서 대응 사격훈련까지 벌이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석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부의 마샤오텐 부참모장은 홍콩 케이블 TV와의 인터뷰에서 서해상에서의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관영 매체 보도를 통해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해온 중국은 처음으로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이를 관련국에도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이에 앞서 그제(30일)부터 동중국해에서 실탄사격훈련을 개시했습니다.

해마다 하는 훈련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례적으로 두 달 이상 앞당겨 실시돼 한미 합동훈련에 대한 맞대응이란 분석입니다.

중국은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계기로 미군 항공모함이 서해로 진입하는 것을 중국 안보에 대한 큰 위협으로 보고 있습니다.

[친강/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달 22일) : 사태의 추이를 주의 깊게 보고 있습니다. 현 상황에서 관련국들은 냉정하고 자제해야 합니다.]

미중 간의 이 같은 갈등은 천안함 사태 처리를 둘러싼 양국 간 힘겨루기의 연장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폐막한 G20 회의에서 중국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한 데 대해 중국 언론들은 경솔한 발언이라며 노골적인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서해 군사훈련을 둘러싼 미중 간의 갈등이 커지면서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유엔 안보리의 조치를 이끌어내는 데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규,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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