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차이완이라는 경제공동체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인구 14억명, 경제규모(GDP) 5조 3천억 달러로 한국 경제규모의 6배가 넘는 시장입니다.
차이완의 출범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한국 경제에 위협인데요.
우리의 제 1 교역국인 중국이 '세계의 공장' 에서 앞으로 '세계의 시장'으로 바뀌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은 힘들어 지고, 타이완 업체들은 유리한 위치가 됐습니다.
중국과 타이완이 체결한 경제협력기본협정은 사실상 FTA, 즉 자유무역협정으로 양국이 시장을 개방하는 겁니다. 중국이 타이완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기땜누에 FTA라는 말을 쓰지 않은 것 뿐이죠.
시장 개방은 중국이 타이완보다 5배나 많이 열었는데요. 협상이 5개월만에 끝나게 된 것도 중국이 WTO 양허안보다 훨씬 더 시장을 열면서 양보했기때문입니다.
예정대로 오는 8월 전까지 협정이 발효되면 당장 타이완은 중국으로 수출하는 108개 품목이 무관세 혜택을 받게 되고, 2년 내에 양국 806개 품목의 관세가 폐지됩니다.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이 9%로 높은 편이기때문에 타이완 기업들은 그만큼 가격경쟁력을 갖게 되는 거죠.
한국과 타이완은 중국 시장에서 그동안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는데요. 5년 전부터 우리가 앞서기 시작한 중국 시장 점유율도 한국이 10.2%, 타이완이 8.6%로 근소한 차이입니다.
문제는 한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상위 20개 품목 가운데 전자집적회로 등 무려 14개품목, 금액로는 지난해 대중 수출액의 60%가 타이완과 겹치고 있다는 겁니다. 협정이 발효되면 한국 기업들이 누구보다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거죠.
구체적으로보면 중국이 관세를 많이 부과하고 있는 업종이 문제입니다.
중국이 6.5%에서 최대 25%까지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분야가 석유화학과 기계,방직, 그리고 전자와 자동차 업종인데요. 이 가운데 가격경쟁력에 많이 의존하는 업체일수록 타격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석유화학이라던지 직물, 기계 같은 분야가 대표적인데요. 반도체는 원래 무관세였기때문에 타이완 제품의 관세폐지로 인한 피해가 당장 나타나진 않을 것으로 보이고, 자동차는 타이완 업체들이 경쟁력이 높지 않기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LCD를 포함해 대규모 중국 현지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업체들은 들인 비용만큼 타이완에 비해 단기 경쟁력을 잃게 될 수 있고 중국이 타이완 업체와 차별하거나 경쟁을 시킬 상황도 이제 염두에 둬야 합니다.
직접적인 관세 피해 외에도 일본이나 유럽기업이 타이완 업체들과 합작해 중국에서 싼 부품을 조달받아 타이완에서 수출하는 방식으로 우회적으로 우리 기업을 압박할 수도 있습니다.
더욱이 제조업뿐 아니라 서비스 시장까지 개방되기때문에 중국 내수시장을 타이완이 선점하는 상황도 우려할 부분입니다. 이때문에 무역협회 등에선 준비단계인 한-중 FTA 협상을 서둘러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서고 있는데요.
물론 한중 FTA 협상이 시작되면 농산물이나 제조업 분야에서 우리가 피해를 볼 수 도 있지만 이제는 더 늦기 전에 중장기적 전략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한중 FTA 협상에 나설 때라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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