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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친박, 전당대회 출마자 교통정리 '골머리'

수도권과 영남권 단일화 난항..박근혜 '교통정리' 여부 주목

한나라당 내 친박(친박근혜)계가 내달 14일 열릴 전당대회에 출마할 인사들을 `교통정리' 하는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1인2표제와 친박계의 세(勢)를 감안할 때 두 명 이상이 전대에 나오면 자칫 표가 분산되면서 친박계의 지도부 입성에 차질을 빚을 수 있지만, 내부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여성인 재선의 이혜훈(서울) 의원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출마선언을 한 것이 그 방증이다.

친박계 내부에서는 영남권과 수도권에서 각각 한 명씩 나가는 방안이 다수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고, 수도권도 이혜훈, 이성헌, 한선교 의원이 단일화를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성헌, 한선교 의원은 일단 출마에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이성헌 의원은 CBS라디오 '이종훈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이 새로운 리더십을 갖고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출마를 결심하고 있다"고 말했고,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혜훈 의원이 출마한다면 나도 출마를 생각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지를 피력했다.

영남권도 복잡하다.

부산지역 의원들의 지지를 업고 일찌감치 출마가 점쳐져 온 3선의 서병수(부산) 의원에게 대구.경북(TK) 지역 재선인 김태환(경북), 주성영(대구) 의원이 도전장을 던진 모양새다.

선수(3선)가 가장 앞서는 서 의원은 합리적 이미지와 부산 의원들의 강력한 지지를 장점으로 내세운다.

이에 비해 김태환, 주성영 의원은 지역에서 비등하는 'TK 소외론'을 내세우며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서 의원은 "오늘까지 내부 조율을 시도하겠지만, 결론이 나지 않으면 25일에는 출마선언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의 조정 역할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007년 11월 선출직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김무성 김학원 의원이 경합하자 김무성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캠프의 좌장 역할을 했고 저와 더 가까우니 양보해주길 부탁한다"며 '교통정리'를 한 바 있다.

그는 최근 출마예상자들과 통화에서 "전략적으로 판단해 잘 정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당시에는 충청권 배려 차원이라는 명분이 있었지만 이번은 성격이 다르다. 교통정리 역할은 일절 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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