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청사라는 지적을 받는 경기도 성남시 신청사를 민간에 매각하겠다는 이재명 시장 당선자의 말이 뜨거운 호응과 관심을 받으면서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 당선자는 지난 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손가락질을 받는 성남시 호화 청사를 민간에 매각하고 검소한 새 청사를 지어 그 차액으로 지역 복지 등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분당의 노른자 땅에 있는 청사를 7천억원에 팔고 땅 가격이 싼 곳에 새로운 청사를 2천억원 가량을 들여 지으면 5천억원의 차액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청사 부지의 용도변경이 가능할지, 가능하다면 언제쯤 용도변경을 할 수 있을지가 청사 매각의 선결조건이며, 그 비싼 땅을 과연 누가 사려고 할지도 미지수다.
성남시는 LH가 개발 중인 여수택지지구 내에 있는 시청사 부지 7만4천452.5㎡를 조성 원가인 1천760억원에 사들여 3천222억원의 건축비로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의 신청사를 지난해 11월 완공했다.
부지 구입비 가운데 잔금 680억원을 치르지 않아 부지 소유권이 아직 성남시로 넘어가지 않았다. 시는 올해 말까지 잔금을 치를 예정이다.
따라서 성남시가 시청사 건물과 부지를 용도변경하려면 LH로부터 소유권을 넘겨받은 이후인 내년 상반기부터 가능하다.
시가 내년부터 용도변경을 위해 도시계획을 조정하더라도 경기도를 거쳐 정부의 허가를 받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새 청사를 짓는 일도 시간이 필요하다.
또 7천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물건을 사 줄 구매자를 찾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이유로 이 당선자의 청사 매각 계획이 흐지부지 끝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이 당선자 측은 '실현 가능한 사업'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이 당선자는 "부지를 단번에 한 기업에 일괄 매각하지 않고 분할해서 팔 수도 있다"며 "업무상업시설용지로 쓸 수 있게 조건만 갖춰주면 기업이 얼마든지 매입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가지를 검토해서 청사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고 큰 로드맵은 만들어져 있다"며 "단기간에 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가능하면 임기 내에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이 당선자는 내달 시장으로 취임한 직후 청사 매각을 위한 특별과제팀(TF)을 구성, 매각을 위한 법 조항과 절차상 문제를 파악하고 민간 구매자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기로 했다.
(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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