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월드컵에 '울고 웃고'···업체간 희비 쌍곡선

치킨·피자 배달점 '맑음', 택시업계·외식업계 '흐림' 2010 남아공 월드컵이 그려놓은 강원지역 업계 기상도이다. 희비 쌍곡선이 교차하는 것.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는 곳도 있지만, 울상을 짓는 곳도 있다. 무엇보다 음식 배달전문점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매출이 큰 폭  상승 한 때문이다. 

춘천시 퇴계동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업주 S(44)씨. 

그는 "그리스와 첫 경기 때는 평소 주문량보다 2~3배 폭주해 배달하지 못한 곳이 수두룩했다"며 "17일 아르헨티나전도 상황이 비슷할 것 같아 물량과 인력을 충분히 확보해 놓았다"고 말했다. 

반면 춘천 대표적 먹을거리인 닭갈비 업소 등 외식업계는 표정이 어둡다. 매출이 다소 주춤한 탓이다. 

월드컵 시즌 축구경기 시청시민이 늘면서 가족외식이나 직장회식이 눈에 띄게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춘천의 한 닭갈비 업소 김모(57)씨. 김씨는 "월드컵 시작 이후 저녁 단체손님이 크게 줄었다"며 "대형TV를 설치해  손님 끌기에 나서지만, 외식 자체가 감소한 것 같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말했 다.

여기에다 월드컵 특수를 맞아 닭 소비량이 늘면서 닭고기 가격도 올라 육계 생 닭은 1㎏당 1천780원이던 것이 보름 사이 300원이 오른 2천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울러 택시업계도 한숨만 쉬고 있다. 승객이 크게 줄어 때아닌 불황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월드컵 기간 상당수 시민은 일찍 귀가한다. 특히 한국팀 경기가 있는 날은 아예 거리에 손님을 찾아볼 수 없을 지경이다. 

개인 택시기사 이규문(57)씨는 "월드컵 개막 이후 승객이 15~20%가량 떨어진 것 같다"며 "아르헨티나전에는 아예 택시영업을 접고 일찍 귀가해 응원전을 펼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형할인점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애매한 상황이다. 롯데마트 춘천점. 이곳은 월드컵이 개막한 지난 11일 이후 맥주 판매량이 지난 주와 비교해 70% 이상 신장해 기분이 좋긴 하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은 쇼핑객 발길이 일찌감치 끊겨 특정 물품 판매량 증가에도 전반적인 매출에는 큰 변동이 없어 어정쩡한 표정을 짓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