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정파 하마스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진 이라크의 문타다르 알-자이디 기자에게 재정적 지원과 함께 팔레스타인인 신부를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일간지 예루살렘 포스트가 15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이디가 1년6개월 전 부시 전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진 혐의로 수감될 당시 많은 아랍인과 무슬림이 자신을 재정적으로 돕겠다고 했으나 정작 지난해 9월 출소 이후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최근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하마스 정부의 이스마일 하니야 총리는 14일 자이디의 결혼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제공하고, 그가 가자지구에서 신붓감을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하니야 총리는 "우리는 그의 결혼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지급할 준비가 됐다"며 "심지어 그가 이곳 가자지구에서 신부를 구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그는 가자지구에서 융숭한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이디는 최근 영국 일요신문 옵서버와의 인터뷰에서 고급 차와 금으로 된 안장을 놓은 말, 돈 및 낙타, 처녀 신부 등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내가 신발을 던진 일로 백만장자가 됐다고 떠들었던 언론을 원망하고 있다"며 "내가 교도소에서 들었던 모든 약속은 물거품에 불과했다"고 했다.
자이디는 "출소 후 유일하게 받은 선물은 캐나다 TV가 나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면서 선사한 금으로 된 신발이 전부"라고 덧붙였다.
자이디는 2008년 12월 이라크에서 누리 알-말리키 총리와 합동 기자회견을 하던 부시 전 대통령에게 "이라크인들이 주는 선물"이라며 구두를 던져 현장에서 체포된 뒤 9개월간 복역하고 나서 출소했다.
(카이로=연합뉴스)
하마스, 이라크 '신발영웅'에 "신붓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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