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에 미국과 유럽증시가 급락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다시 요동쳤습니다. 헝가리 정부가 국가부도위험을 거론한 게 도화선이 됐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이번 주만 뿐만 아니라 세계 금융시장이 최근 주말마다 요동을 치네요?
<기자>
네, 그만큼 시장 여건이 취약한 거죠.
남유럽에 이어 동유럽의 헝가리까지 총리실에서 직접 나서 그리스처럼 국가부도 위기에 몰릴 수 있다고 거론하면서 충격을 줬습니다.
다우지수는 3% 이상 급락하면서 만 포인트 선이 무너졌습니다.
유로화 가치는 4년만에 처음으로 1.2달러 선이 무너졌는데요.
헝가리 자체는 경제규모가 크지 않지만 나라 빚 문제가 예상치 못한 쪽에서 속속 드러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증폭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 뿐만 아니라 미국 경기가 걱정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죠?
<기자>
네, 미국 경제의 최대 고민거리인 일자리 지표가 발표됐는데요.
다섯 달 연속 증가세는 보였지만 시장 예상치에 20만 명이나 못 미친 43만 명 증가에 그쳤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41만 명이 인구조사를 위한 임시 일자리이어서 결국 민간기업 신규 일자리는 거의 없다시피 한 건데요.
중국 제조업 지수 둔화에 이어 미국 일자리 시장 위축까지 나타나자 유럽발 악재가 슬슬 세계경기 둔화를 가져오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이렇게되면 지금 유럽 문제 있고 미국 경기도 둔화되고 그러면 우리가 생각해야 될 게 금리 결정이 이번주죠? 김중수 총재 취임하고 2번째 결정인 것 같은데 어떻게 되나요?
<기자>
오는 10일 한국은행이 금리결정을 하는데요.
지난 달만 해도 금리를 올려야한다는 국내외 압박이 더 컸고 금통위도 '당분간'이란 단어를 빼면서 금리인상 여지를 남겼습니다.
지금도 IMF 총재나 OECD 사무총장은 한국의 금리를 올려야한다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정부 입장은 아직은 이르다는 쪽입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요 20개국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회의 직후 "남유럽 사태가 출구전략을 준비하는 일부 나라의 전략 시행을 늦추는데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일단 시장 예상은 이번 달에도 금리를 동결하는 쪽이 우세하지만 김중수 총재의 발언 내용에는 다소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앵커>
주말 미국 증시 하락이 외국인 매매에도 영향을 주겠죠?
<기자>
네, 외국인들이 최근 이틀 연속 매수세를 보였고, 주간 단위로도 5천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5주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는데요.
이러면서 외국인이 다시 돌아오는 것 아니냐고 기대도 커졌지만 주말동안 다시 해외상황이 불안해 진 것이 변수입니다.
해외 악재에 민감한 외국인들이 과연 매수세를 이어갈 지가 이번 주 증시 흐름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 주간단위 2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2.5% 41포인트 정도 올랐네요.
<앵커>
요즘 부동산 시장은 큰 집을 팔고 작은 집을 사거나 전세로 옮기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죠?
<기자>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부동산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는데요.
집 한 채 있는 사람들은 가급적 집 크기를 줄이고 집이 여러 채 있는 사람들은 최대한 갖고 있는 집을 팔고 있습니다.
특히 1~2년 전만 해도 선호 대상이던 대형 아파트의 경우 세금이나 관리비가 많이 든다면서 우선적으로 팔고 있는데요.
이러면서 분양 시장에선 중소형 아파트나 소형 오피스텔에만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실제 부동산 가격 하락도 중대형 아파트가 주도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한국 씨티은행이 금융자산 규모 상위 10%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강남 부자의 절반 이상은 대형 아파트를 비롯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인구 변화도 중대형 아파트 인기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저출산 여파로 한 가족 숫자가 2~3명 정도에 밖에 안 되고 우리 나라 인구의 15% 정도인 베이비붐 세대가 이제 본격적인 은퇴를 하게 됩니다.
대부분 노후준비를 제대로 해 놓지 않아서 은퇴 이후 생활 자금 마련을 위해 집 크기를 줄일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당분간 부동산 시장은 소형주택 선호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앵커>
월드컵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면서 관련 상품매출도 늘고 기업들도 다양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죠?
<기자>
월드컵 문구를 앞에 달아야 물건도 팔리고 마케팅에 대한 소비자들 호응도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유통업계가 특히 분주합니다.
2년 만에 축구용품 매출이 야구용품 매출을 앞질렀는데요.
매년 마이너스였던 축구용품 매출은 올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할인과 경품행사도 쏟아지는데요.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차원에서 고객들의 상품구매 때 16개월 무이자 할부혜택을 주거나 구매 금액의 16%를 포인트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축구대표팀이 이길 때마다 0.1%P씩 이자를 더 주는 예금도 출시됐는데요.
전통주를 금빛 축구공 모양 병에 담아서 팔거나 우승컵이 그려진 맥주캔 등 톡톡 튀는 상품들도 등장했습니다.
스마트 폰 사용자들에겐 월드컵 응원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기업들은 벌써부터 월드컵 덕에 소비자들의 닫혔던 지갑이 열려서 여름 매출이 늘어나길 기대하는 분위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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