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의 한 투표소에서 90대 할머니의 투표를 돕지 못하게 한다는 이유로 손자로 보이는 40대 남자가 투표용지 4장을 찢는 사건이 발생, 동구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2일 오전 11시20분께 울산시 동구 남목2동 제5투표소인 녹수초등학교에서 99세 할머니와 함께 온 김모(40)씨가 할머니의 투표를 도우려 하다 투표관리원들이 이를 제지하자 갑자기 할머니의 투표용지 4장을 찢어버렸다.
선관위는 김씨가 투표한 뒤에 노령으로 혼자 투표하기 힘든 할머니의 투표를 도우려 하는데 이를 막자 홧김에 투표용지를 훼손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투표소 측은 할머니가 나이는 많지만 남의 도움을 받아서 서 있을 정도가 아니어서 함께 들어가서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동행기표를 허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행 선거법상 동행기표는 시각장애인과 두 팔이 없는 지체장애인에게만 허용하고 있다고 선관위는 밝혔다.
선관위 측은 일단 김씨와 할머니를 귀가조치했으며, 현재 김씨의 행위가 투표방해에 해당하는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울산지역은 오후 3시 현재 40.9%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고 울주군 43.2%, 중구 42.8%, 동구 41.9%, 남구 40.0%, 북구 36.4%의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연합뉴스)
[투표현장] 할머니 투표 돕지못하자 투표용지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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