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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천안함' 전방위 선전공세 배경은?

수세국면 벗어나기 위해 '천안함 날조설' 유포, 남남갈등 유도도…정부 "즉각 중단해야"

천안함 사태로 코너에 몰린 북측이 수세적 국면을 탈피하기 위해 전방위 선전.선동 공세를 펼치고 있다.

특히 우리 국민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인터넷 사이트에서 직접 '천안함 날조설'을 유포하는 등 매우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다.

정보 당국 관계자는 1일 "북측이 최근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 '천안함 날조설'을 직접 게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과정에서 우리 국민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보 당국이 이런 사실을 확인해 준 것도 이례적이지만, 정보 당국의 설명대로라면 북측이 직접 인터넷에 천안함 관련 글을 올리면서 마치 남측 네티즌이 게재한 것처럼 가장했음을 알 수 있다.

당국에 따르면 북측은 우리 측 초등학생이나 주부 등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했으며, 우○, 우○○○, 강○ 등의 별명을 이용해 날조설을 게재했다.

우리 정보 당국은 지난해 7월 한국과 미국의 주요기관 인터넷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당시에도 북측이 최근 5년간 인터넷 해킹을 통해 최소 165만명에 달하는 남측 인사의 개인 신상정보를 빼내간 것으로 추정했었다.

북측은 지난달 말에도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 명의 등으로 우리 측 천태종를 비롯한 진각종, 태고종,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등 종교단체와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정당 한 곳 등 총 9개 단체에 천안함 사건이 날조됐다는 이메일이나 팩스를 보내왔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 중앙위원회도 지난달 29일 '남조선 인민들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통해 천안함 사태에 대해 "괴뢰 보수패당이 꾸며낸 전대미문의 모략광대극"이라며 우리 국민을 직접 겨냥한 선전선동전을 펼쳤다.

북측의 이런 도발에 정부도 발끈했다. 통일부는 전날 "내부문제 불간섭, 상호 비방.중상 금지를 규정한 남북기본합의서 등 각종 남북 간 합의를 위반한 행위"라면서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북측은 국제사회를 향한 여론전도 펼쳤고, 즉각 정부의 반박이 이어졌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지난달 28일 평양에서 거의 전례가 없는 내외신기자 기자회견을 열어 "천안함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진 130t급 연어급 잠수정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지만, 위성사진까지 동원한 우리 측의 물증 제시로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북측은 내부적으로도 지난달 30일 10만여 명이 평양시내 김일성 광장에 모여 `미제와 역적패당의 반공화국 대결모략 책동을 규탄하는 평양시 군중대회'를 여는 등 천안함 사태를 남측의 '날조극'으로 몰고 가며 내부 결속을 다졌다.

북측의 총력전은 천안함 사태 원인에 대한 여론을 분열시켜 수세적 국면을 탈피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동국대 북한학과 김용현 교수는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이른바 `남남갈등'을 조장해 우리 정부의 대북 강경책 예봉을 꺾고, 합조단 조사결과 자신들의 소행으로 드러난 천안함 사태 원인을 흐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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