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발의 감각이 둔해지고 걸음걸이가 이상해진다고 하면 뇌졸중이나 중풍이 아닌가 의심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빨리 치료를 받지 않으면 팔, 다리가 마비되는 경추증성 척수증일 수 있습니다.
7~8년쯤 전부터 다리에 힘이 조금씩 빠지더니 최근에는 지팡이에 의지해도 잘 걷기가 어려워진 30대 남성입니다.
[안상호(가명, 39) : 지팡이가 없으면 아예 걷질 못하고 다리가 많이 뻣뻣해지는 느낌도 들고 특히나 밤에 잘 때 되면 더 심한데 자려고 눕거나 그러면 다리가 떨리더라고요. 심하게 다리가 떨려가지고 거의 밤에 잠을 못자죠.]
좋다는 치료는 다 받아보고 허리디스크 수술까지 해봤지만 효과는 없었는데요.
목 아래쪽 뼈가 신경관을 눌러 다리 신경이 마비된 경추증성 척수증으로 수술이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안상호(39) : 후회가 되죠. 좀 더 빨리 왔으면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해주시는데 여길 오게돼서 방법이라면 찾아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 하시니까 한번 찾아봐야죠.]
경추증성 척수증은 노화현상으로 목뼈가 굵어지면 신경이 지나가는 길이 눌려 팔다리로 이어지는 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방치할 경우 관절이 마비 돼 잘 움직일 수 없고 뼈가 쉽게 부러지기도 합니다.
[김석우/한림의대 성심병원 척추센터 교수 : 노화하고 관계 돼서 나이가 들면서 걸음걸이랑 동작이 이상하겠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상당히 놓치고 또는 치료를 안 받고 이런 경우가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질환은 외과적인 수술을 해야만 가장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김석우/한림의대 성심병원 척추센터 교수 : 막혀있는 신경이 압력을 받고 있는 부위를 중심으로 막혀있는 부위를 열어주는 수술을 일반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병에 걸린지 1년 이내에 수술해야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박원규(59)/경추증성 척수증 수술환자 : 수술하고 나서는 상당히 좋아졌죠. 혀도 안 따갑고 머리도 깨끗해지고. (허리도) 깨끗해졌고 엉덩이도 앉아도 따갑고 쓰리고 아리고 이런게 없으니까.]
이 질환은 특별히 아프거나 인지기능이 떨어지지는 않지만 단추를 잠그지 못하는 것 같은 손놀림이 부자연스럽거나 걷는 자세가 매우 불안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전문의사를 찾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