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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면 변하는 세상

얼마 전 '발명의 날' 이었습니다.

솔직히 고백을 하자면 무슨 날인지 평소엔 잘 몰랐습니다.

기자가 되고 나니, '이런 날도 있었구나' 하는 날들이 참 많음을 느낍니다.

각설하고..

평소에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에 참으로 관심이 많았던 터라 발명의 날 아이템으로 '스마트폰 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취재하기로 했습니다.

애플리케이션..

최근 들어 마구 쏟아져나오는 일종의 신개념이죠.

사실 '발명'하면 떠오르는 전형적인 이미지는 아닙니다.

하지만 생활의 불편에서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얻고, 그 아이디어로 불편함을 푼다는 점에선 일종의 발명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취재에 앞서 뭔가 더 새롭고 더 재미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없는지를 먼저 찾아헤맸고..

결국 일반인 여성 모델이 등장하는 시계 프로그램과, 우리나라 기차의 모든 일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취재하기로 했습니다.

저도 평소에 '얼리 어답터'라고 생각을 했지만, 취재를 나가보니 정말 별천지더군요.

젊고 패기넘치는 개발자들을 만나고 그들의 연구소를 취재하는데 그 구하기 어렵다는 애플의 신제품 '아이패드'를 서너개씩 갖고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모습도 신기했고, 조그마한 휴대전화 한개로 사람 키만한 로보트를 조종하기도 하는 모습도 혼을 쏙 빼놓을 정도로 멋졌습니다.

'이게 가능해?'하고 눈을 의심케 하는 온갖 기발한 애플리케이션들도 많았는데요.

자기와 같은 기종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사진과 프로필, 그리고 현재 위치 등을 지도상에 표시해 주는 애플리케이션에서 부터 지도 위에 손가락만 가져다 대면 그 장소의 실제 모습이 사진으로 뜨는 지도 애플리케이션도 있었습니다.

우리 집 사진도 나오더군요.

'우와~'를 연발하며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함께 취재를 나갔던 영상기자 선배가 저에게 그러더군요.

"난 이런게 너무 무섭다" 라고요.

하루가 머다하고 첨단을 달리는 '디지털'..

우리 삶을 참 편리하고 윤택하게 해 주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만.. 그만큼 사생활과 개인신상 정보가 유출이 되고, 어디 한군데 피할 곳 없는 세상이 돼가는 것 같아 저도 순간 섬뜩 하더군요.

영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가 생각났습니다.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는 디지털 기기.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발전 자체를 막을수는 없는 만큼, 의식의 발전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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