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와 한국은행이 요동치는 금융시장을 달래기 위해서 전방위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시장 불안이 확산돼 공포심을 자극하는 악순환을 일단 끊겠다는 겁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어제(26일) 정부 대책을 보면 역시 외환 대책에 많은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정부가 필요할 경우 시장에 달러 공급을 늘리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또, 금융권과 외환 핫라인을 가동해 은행들이 외화를 얼마나 빌렸는지, 외환 사정은 어떤지, 부채만기는 언제 돌아오는지 등을 매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던 외국인들의 주식 공매도 실태도 파악에 들어갔는데요.
기본적인 정부 인식은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했다는 겁니다.
다만 시장 스스로 진정되려면 시간도 걸리고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거죠.
실제 북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당장 우리나라 대외 신인도 지표 가운데 하나인 외평채 가산금리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는데요.
이 때문에 해외 바이어나 투자자들을 상대로 우리 경제가 어느 정도의 충격은 흡수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적극 알리기로 했습니다.
2천8백억 달러에 육박하는 사상 최고 수준의 외환보유고와 경상수지 흑자 기조 등이 이유라는 거죠.
<앵커>
특히 천안함 사태 이후에 남북교역 중단에 대한 대책도 논의된 것 같은데, 어떤 내용이 나왔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북한에서 들여오는 무연탄이나 흑연 같은 일부 원자재는 수입선을 다른 나라로 돌리고, 북한 노동력에 의존했던 섬유업체 등이 다른 거래선을 찾는 걸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혹시라도 있을 사재기 현상 등에 대비해 생필품 가격과 수급동향도 점검해갈 예정입니다.
<앵커>
이렇게 전방위 대책을 내놓은 결과인지, 어제 금융시장은 그래도 좀 진정을 찾는 모습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외환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었지만 주식 시장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외국계 인덱스 펀드가 펀드 편입 종목을 바꾸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집중 매수한 것이 장 막판에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삼성생명의 경우 외국계 펀드 자금이 집중 유입되면서 무려 12% 넘게 뛰어서 공모가 11만 원과 시가총액 4위 자리에 다시 올라섰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58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도 460선을 되찾았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보면 외국인들이 8일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고, 증시를 둘러싼 유럽발 악재나 북한 악재 같은 국내외 불안요인도 여전합니다.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고 봐야할 것 같죠.
<앵커>
특히나 환율 문제가 지금 걱정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상승 폭은 줄긴 했습니다만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도 장중 하루 변동폭이 20원이 넘는 불안한 양상을 나타냈는데요.
북한이 실제 남측과의 통신을 차단하면서 장중 한때 1달러에 1,260원을 넘어서기도 했는데, 당국 개입 추정물량이 나오면서 상승 폭이 줄었습니다.
장 초반엔 긴장한 외환딜러가 원달러 환율을 전날보다 무려 108원 낮은 1,142원에 실수로 주문을 냈다가 취소해서 시장이 깜짝 놀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 지수 21포인트 올랐고, 코스닥은 1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홍콩이 좀 많이 올랐네요.
원달러 환율은 보시는 것처럼 올랐고, 국고채 금리도 상승했습니다.
<앵커>
최근에 환율이 갑자기 올라서 당장 해외 송금을 해야하는 유학생 부모들은 많이 걱정이 크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26일만 해도 1,104원이던 것이 지금 1,253원까지 올라서지 않았습니까.
만약 5천 달러를 보낸다고 한다면, 한 달 전에는 550만 원이면 되던 것이 이제는 630만 원은 있어야 합니다.
80만 원이나 부담이 늘어난 건데요.
유학생 부모 뿐 아니라 외화대출을 받았던 기업들도 갚아야 할 돈이 늘면서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경상수지 흑자 기조 등을 고려하면 지금의 환율 수준이 일시적일 수 있기때문에 당장 환전이나 송금을 하지 못하고 미루고 있는 상황이라는 게 은행들 설명인데요.
반면 갖고 있던 달러를 내다 파는 분들은 늘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꼭 필요한 경우 아니면 송금 시기를 가급적 늦추고, 현지에서 대출을 받는 방법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데요.
사정이 급할 경우엔 조금이라고 환율이 떨어질 때 돈을 나눠서 보내거나 환율이 결제시점에 적용되는 카드 등을 사용하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앵커>
오늘 미국의 다우지수는 장중 내내 잘 나가다가 막판에 무너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다우지수가 69포인트 이상 떨어지면서 100일만에 1만 포인트 선이 붕괴됐는데요.
장 초반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유럽증시가 저가매수로 반등했다는 소식에다 내구재 주문이 예상보다 늘었고, 지난달 신축 주택판매도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경기호전 기대로 다우지수가 130포인트 이상 올랐는네요.
장 막판에 중국이 외환보유고에 유로화 채권을 더 편입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에 중국마저 유럽에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란 걱정이 퍼지면서 급락했습니다.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1유로에 1.22달러 선이 무너진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미국지표 보시죠.
다우지수는 이제 9,974선까지 내려갔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5포인트나 떨어져서 2,195입니다.
S&P 500도 6포인트 하락해서 1,067입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기업 주식들 보실까요? 포스코, KT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5분경제] 정부 '요동치는 금융시장 적극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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