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26일 오찬을 겸한 회담을 하며 40분만에 점심식사를 마쳐야 했다.
클린턴 국무장관의 방한이 예정보다 30분 가량 늦어진 탓이다.
클린턴 장관은 애초 이날 오전 11시40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낮 12시25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유 장관과 회담 및 오찬회동할 예정이었으나 실제 서울공항에 착륙한 시각은 낮 12시15분께.
이에 따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17층 장관 접견실에서 예정됐던 회담 일정이 취소되고 양국 장관은 오후 1시5분부터 18층 리셉션홀에서 곧바로 오찬회담을 가졌다.
이명박 대통령 예방 일정이 오후 1시45분부터 잡혀 있던 탓에 클린턴 장관은 식사를 시작한 지 40분만에 포크와 나이프를 식탁에 내려놔야 했고, 결국 청와대 일정도 5분 정도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국 장관을 비롯한 18명의 오찬회담 배석자들 대부분은 거위 간과 랍스터 등의 전채요리와 주요리인 '도버솔 넙치요리', 티라미슈와 과일 등의 후식까지 화이트와인을 곁들여 말끔하게 소화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날 오찬회담에는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이 최고 격식을 차릴 때 입는 군복인 검은색 정복을 입고 배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청와대 예방을 제외하고 3시간 남짓 되는 클린턴 장관의 외교부 방문 일정을 위해 경찰을 비롯해 모두 420여명의 경호 인력이 동원돼 '철통 경호'를 펼쳤다.
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이 열린 외교부 청사 안팎에는 경찰 경비중대 3개 중대 360여명 정도가, 청사 건물 안에는 서울경찰청 소속 22경호대 40여명과 경찰특공대 10여명, 탐지견 1마리 등이 각각 배치됐다..
클린턴 장관의 근접경호는 청와대 경호처 요인경호팀 10여명과 미국 국무부 경호요원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이 열리는 3층 국제회의장 앞에는 오전 10시 이전부터 검문검색대가 설치돼 비표가 없는 사람들의 출입을 엄격히 막았으며 비표가 있는 사람도 회의장 밖을 나왔다가 다시 들어갈 때는 다시 처음 입장할 때처럼 검문검색을 받아야 했다.
정부 관계자는 "외빈 중 장관급 인사는 보통 경찰에서 경호를 맡지만 미국 국무장관은 관례적으로 청와대에서 경호를 담당했다"며 "특히 클린턴 장관은 영부인 출신이자 대선 후보였던 거물급 인사인 만큼 경호 담당자들도 신경이 많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클린턴 '초스피드' 서울 일정…철통 경호
경찰 등 경호인력 420여명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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