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가 강경 모드로 전환했다.
천안함 사태가 북한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보수층이 강하게 결집하고 정권심판론이 희석되는 조짐이 뚜렷해지자 배수진을 치고 나선 것이다.
한 후보는 24일 새벽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행사가 열린 서울광장을 찾아 '한명숙의 시민광장 10일 행동'에 들어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당국의 천안함 사건 진상조사 결과 발표로 인해 "지방선거의 자취가 사라져버렸다"면서 정부를 성토했다.
이날 밤샘을 한 한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사태 관련 대국민 담화가 있은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군지휘라인 등 책임자 처벌과 국정조사 실시, 정부의 선거개입 중단을 요구했다.
또 오는 27일 방한하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의 면담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을 향해 현 정권 편에 서서 선거에 개입하는 인상을 주지 말라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로 받아들여진다.
한 후보가 이렇게 강경한 태도로 바뀐 것은 이대로 가다간 전세를 되돌릴 수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민주당 안팎에선 한 후보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의 방송토론에서 정권심판을 위해 준비된 후보로서의 인상을 심어주지 못하고 끌려다녔다는 자성이 일고 있다.
한 민주당 핵심 인사는 "오 후보가 '한 후보는 준비가 전혀 안됐다'고 비난하면 '그럼 오 후보는 4년 전 준비가 됐었느냐'고 받아쳐야 했었다"며 "도대체 이해찬 전 총리 등 캠프 사람들은 반년 가까이 뭘 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 후보의 한 측근은 "일반 시민들이 갖고 있는 정권에 대한 실망, 분노를 대변해주고 희망적인 대안으로 굳혀질 수 있도록 보다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명숙, 열세 뒤집기 '10일 행동'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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