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려시대 불화는 세계적인 예술품으로 평가받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해외에 유출돼 있어 국내에서는 관람조차 쉽지 않은데요. 고려불화를 30년 넘게 재현해온 스님이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길이 4.7미터 폭 2.7미터가 넘는 대형비단에 그린 '수월관음도'입니다.
부드러운 얼굴과 손 끝, 몸에 두른 천의 실오라기 하나 하나까지 실제처럼 정교하게 묘사됐습니다.
500명이 넘는 인물과 동식물이 복잡한 구도로 얽혀있는 '500나한도'도 최초로 재현됐습니다.
혜담스님은 지난 30년 동안 고려불화를 재현해왔습니다.
고려의 대표적인 예술품이지만 지금까지 전해져온 고려불화는 전세계에 130여 점, 그러나 국내에는 10여 점 밖에 없어 일반인들은 관람조차 쉽지 않습니다.
[혜담 스님/(사)고려화불(畵佛) 연구소 : 한 자리에서 다 펼치면 다 구경할 수가 있잖습니까? 그래서 혼신을 다해서 재현했고.]
혜담스님은 안료와 제작기법에서도 전통을 고집해왔습니다.
지금까지 300여 점을 재현해 10차례의 전시회와 20여 차례의 포럼, 학술대회를 열어 대중화에 앞장섰습니다.
[혜담 스님/(사)고려화불(畵佛) 연구소 : 종교화를 초월한 우리 민족 문화유산으로서 우리 민족들이 봐주셨으면.]
찬란했던 문화유산의 명맥을 잇기 위해 스님은 수행하듯 붓놀림 하나에도 간절함을 담습니다.
[혜담 스님/(사)고려화불(畵佛) 연구소 : 영원히 천년이 가도록 꽃을 피웠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나하나 정교하게 묘사…고려불화 '30년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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