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투자심리 기지개…'개미' 주식매수 사상최대

최근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개인투자자 자금이 위험자산인 증시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개미들은 최근 유럽 재정위기에 급락한 주식을 저가매수하고 있다.

5월 들어 개인의 주식 순매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주식펀드 환매는 확연히 주춤해진 상황이다. 

증시 진입을 노리는 대기성 자금도 풍부하다.

고객예탁금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사상 최대치 부근에 머물고 있다.

◇개인, 外人 떠난 자리 메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4천70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13일 1천179억원을 순매도한 것을 제외하고 매일 주식을 사들였다. 

상반월(1~15일) 기준으로 한국거래소가 자료를 집계한 1998년 1월 이후 최대 순매수액이다.

앞서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웃돌았던 2007년 11월 개인이 2조1천392억원을 순매수한 바 있다. 

월간 금액과 비교해도 작년 5월 2조877억원, 2월 2조3천57억원, 2008년 10월 2조4천627억원을 모두 웃돈다.

작년 2월과 5월에는 강세장에서, 2008년 10월에는 리먼 사태 이후 약세장에서 대거 주식을 사들였다. 

개미의 '사자' 행보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와 대조적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3조1천25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이 1천801억원 순매수에 그치며 관망하는 가운데 외국인 매물을 '개미 군단'이 대부분 받아냈다는 얘기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수가 급락하더라도 펀더멘털이 나쁘지 않다는 판단에 개인들이 주식을 사들였다"며 "외국인 매도에 따른 피동적 성격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낮은 가격에 이뤄진 괜찮은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주식형펀드의 자금 이탈도 주춤해졌다.

최근에는 오히려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로는 6천694억원이 순유입됐다.

13일 179억원이 소폭 순유출되기는 했지만 4일(469억원)과 6일(307억원), 7일(3천660억원), 10일(1천972억원), 11일(1천171억원), 12월(164억원)까지 6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자금이 유입되는 코스피지수 레벨이 1,500대 초중반에서 후반, 이제는 1,600대 중반으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급등 기대감까지는 아니지만 적절한 매수 시점을 기다리는 자금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예탁금·신용융자 '사상 최고수준'…CMA도 고공행진 개인투자자 자금 유입은 고객예탁금과 신용융자 지표로도 확인할 수 있다. 

고객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투자를 위해 맡겨놓은 대기성 자금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3일 기준 예탁금은 14조1천901억원으로 작년말 11조7천865억보다 2조4천36억원 증가했다. 

예탁금은 지난달까지 12조~13조원대에 머물렀지만, 이달 들어 14조원대로 규모를 늘렸다.

지난 7일에는 삼성생명 청약 환불금 등이 유입되면서 일시적으로 16조6천33억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통상 90일간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도 사상 최고치 수준이다.

신용융자 증가는 곧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신용융자 잔액은 이달 들어 4조9천억원 안팎에 머물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4조9천449억원으로 5조원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지난 2007년 6월 7조원을 웃돌기도 했지만 당시에는 미수제도 변경에 따른 일시적 쏠림이 큰 요인이었다는 점에서 최근의 신용융자 규모는 실질적으로 사상 최대규모에 해당한다. 

신용융자는 작년 9월 말 4조8천792억원을 고점으로 12월 4조1천억원대로 급감했다.

올 초 코스닥지수가 랠리를 이어가자 4조8천억원대로 다시 늘었지만 테마주 퇴조 속에 3월에는 다시 4조3천억원대로 줄었다. 

CMA 잔액도 지난달 28일 사상 최고치인 42조4천43억원을 기록한 뒤 38조원대로 소폭 감소한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