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일생은 이제 허무한 빈 둥지만 남았다. 우리가 무심결에 누렸던 편안함과 안락함이 희생으로 얼룩진 어머니의 삶을 만들었다면 지금의 이 따뜻함이 정당화 될 수 있을까?
누구에게나 당연한 희생은 없다. 희생을 아름답게 포장하는 것은 어머니를 위해서가 아니라, 결국 19세기 가치관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우리들 때문이 아닌가? 그러니 더 이상 희생적인 삶이 훗날 그녀의 봄날을 부를 것이라는 구시대적 발상 안에 어머니를 가두지 말자!
한 평생 꽃 피는 봄날을 기다리며 사는 게 여자다. 우리가 빼앗은 게 누군가의 봄이 아니라 누군가의 꿈과 인생 그리고 전부였다면.... 그 봄을 이제는 돌려줘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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