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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호주 소녀 요트세계일주…거리 부족 논란

"적도부근 항해 안해"…대대적 환영행사 마련

최연소 요트 논스톱 세계일주 도전에 나선 호주의 17세 소녀 제시카 왓슨이 일주 종료를 눈앞에 두고 '거리 부족' 논란에 휩싸였다.

호주 언론들은 왓슨이 요트 세계일주 항로규정을 외면해 세계일주 공식인정에 필요한 최소한의 거리 2만 1천 600해리보다 2천 해리가 부족한 상태라고 10일 일제히 보도했다.

세계일주 항로규정에 따르면 요트 항해자는 남반구를 따라 주행하다 태평양 한가운데에 도달했을 때 적도를 건너 북태평양 쪽으로 올라갔다가 되돌아 와야 한다는 것.

하지만 왓슨은 무슨 이유인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를 무시한 채 그냥 남태평양만을 주행해 결국 세계일주 항로규정을 어겼다는 것이다.

언론들은 왓슨이 자신의 세계일주를 후원·관리해 주는 관리팀의 착오로 이런 잘못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항해전문가는 "왓슨이 세계일주를 한 것은 맞지만 항로규정을 준수하지 않아 최연소 요트 논스톱 세계일주 기록을 공식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요트 논스톱 세계일주 기록인정은 만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므로 주행거리가 짧다고 세계일주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런 거리 부족 논란과 상관없이 왓슨에 대한 귀국 환영행사가 대대적으로 준비되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주와 시드니시당국은 오는 15일 오전11시 30분쯤 왓슨의 요트 '엘라스핑크레이디'가 당초 출발 해상인 시드니 앞 노스헤드 및 사우스헤드 사이 바다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 주정부 및 시당국은 환영 선박을 띄우는 등 왓슨을 환대할 계획이다.

이어 요트가 낮 12시 30분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앞에 당도할 것으로 보고 왓슨 맞이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왓슨의 홍보대행사 5오션스미디어는 "왓슨의 무사 귀환은 큰 이벤트"라며 "이날 현재 4천명이 왓슨 웹사트이트를 통해 오페라하우스 앞에 나와 왓슨 도착을 환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정부 및 시당국은 왓슨 도착 당일 5만명의 환영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당일 오전 9시부터 오후4 시까지 시드니 도심 교통통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왓슨은 이후 선상에서 작성한 일기 등을 토대로 서적을 발간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왓슨은 16세였던 지난 해 10월 18일 시드니 북부 스핏브리지 선착장에서 요트를 타고 망망대해로 떠났다.

그는 그동안 뉴질랜드 북쪽 해상을 거쳐 피지와 사모아, 남아메리카, 남아프리카를 돌아 다시 호주로 향하는 여정을 거쳤으며 현재는 호주 해역에서 시드니를 향해 항해중이다.

(시드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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