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유명 식당 앞에서 대리주차 직원을 가장해 외제차를 훔쳐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영문 모르는 운전자들은 뻔히 눈뜨고 도둑에게 차를 넘겨준 셈이 됐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항 컨테이너 부두.
경찰이 미심쩍어 보이는 컨테이너의 문을 엽니다.
안에는 번호판을 떼어낸 고급 외제차가 들어있습니다.
한 대에 수억 원에 달하는 값비싼 차들로 모두 도난당한 차량입니다.
해외로 밀수출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적발된 것입니다.
41살 윤 모 씨 등 일당 13명은 서울 강남 일대를 돌며 고급 외제차만을 노렸습니다.
유명 식당 앞에서 주차를 대신 해주겠다고 접근해 차 열쇠를 받아내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김 모 씨/피해자 : 강남권은 대부분 커피숍이나 식당가에 발레 파킹(대리 주차)을 해주는 서비스가 있다 보니까 의심없이 차를 맡기게 됐던 것 같습니다.]
렌트 회사에서 외제차를 빌린 뒤 도난당했다고 속이고 차를 빼돌리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8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이렇게 훔친 차가 모두 13대, 시가로 33억 원에 달합니다.
이들은 서류를 위조해 훔친 차들을 폐차로 둔갑시킨 뒤 시세의 절반 가격으로 일본과 홍콩 등에 팔아치웠습니다.
수출품 컨테이너에 대해서는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은 헛점을 노린 것입니다.
[양 모 씨/피의자 : 도난 차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어차피 운행을 못하기 때문에 수출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윤 씨 등 6명을 구속하고 39살 양 모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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