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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원자재값 '급등'…기업들은 '갈등'

<앵커>

국제원자재 값이 급등하면서 납품단가를 둘러싼 기업들 사이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원자재 값은 자꾸 오르는데, 납품을 원하는 회사는 '원가를 자꾸 높이지 마라'. 중간에 낀 중간재 만드는 회사들이 고민이 많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거의 전량의 원자재를 수입하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부담은 큰데, 제품 값을 올리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중간재를 만드는 업체가 중소기업일 경우 납품하는 대기업 눈치 보느라 올리지 못하고 있고요.

같은 덩치의 기업끼리는 가격을 올리겠다고 하면 당장 거래처에서 반발부터 하기 때문에 갈등이 생긴다고 합니다.

실제 주물제품을 만드는 업체의 경우 최근 넉 달 동안 원자재인 고철 값은 20% 이상 올랐는데, 거래하는 대기업 눈치보느라 가격은 올리지 못하면서 물건을 팔아도 적자만 늘고 있다고 합니다.

팔아도 손해를 보다보니 아예 생산량을 줄인 업체들까지 등장했는데요.

<앵커>

그럼 대기업들끼리는 실력행사까지 들어갔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겁니까?

<기자> 

최근 동국제강 등 철강업체들 같은 경우에 철근 가격 인상을 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건설사들이 거부하자 철강업체들이 15개 건설사에 일부 철강 제품의 공급 중단을 통보했습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정부가 중소기업의 납품가를 올려줄 것을 대기업에 요청했고, 철강 업체들에게도 가격 인상 자제를 당부했는데요.

쉽게 접점을 찾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문제는 이런 갈등이 앞으로 더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철광석과 고철은 물론 나프타 등 우리가 많이 수입하는 원자재 값이 올들어 70% 이상 올랐고 세계경기 회복세로 가격이 더 뛸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연쇄적으로 가격이 오르면 물가상승 압력도 커진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앵커>

그리고 '주택청약종합저축', 만능 통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를 끌기도 했는데, 요즘 부동산 시장도 별로인데 왜 여기로 돈이 몰리는 겁니까?

<기자>

이자때문입니다. 

지금 워낙 저금리 상황에서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면 2년만 가입해도 연 4.5%의 이자를 주거든요.

시중 예금의 실질이자가 거의 0%나 마이너스 수준이기 때문에, 이 정도면 굉장히 높은 이자고, 또 소득공제를 48만 원 한도 내에서 해주기 때문에 이 부분도 인기를 끄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경쟁을 벌이면서 아예 재테크 수단으로 권유하기도 하는데요.

이러면서 오늘(6일)로 시행 1년이 되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1천만 명 돌파를 코 앞에 두고 있습니다.

가입 제한이 없다보니까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 전체가 가입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앵커>

이렇게 너도나도 가입하면 정작 주택청약할 때는 별 도움이 안 될 수도 있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신청하는 대상이 보금자리주택이나 장기전세주택인데요.

이런 추세면 2년 뒤 1순위 자격을 가진 사람만 수백만 명이 넘을 것으로 보여서 당첨에는 별 도움이 안 될 수가 있습니다.

특히 대부분 통장 가입 기간과 얼마를 넣었는지 등으로 순서를 정하고 있는데요.

정작 서민들 주택마련을 위한 주택청약저축통장이 서민들 집 구하는데는 큰 도움이 안 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증시에서는 유럽악재가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군요. 미국 증시가 이틀째 하락세죠?

<기자>

그렇습니다, 나라 빚이 문제가 된 남부유럽 국가들에 대한 평가가 전부 안 좋아지면서 어제 미국·유럽 증시 떨어졌고, 아시아 증시도 떨어졌고요.

다시 오늘 유럽과 미국 증시가 하락했습니다.

국제신용평가 회사 무디스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고 경고를 했고, 그리스는 구제금융의 전제 조건인 고통분담에 대해서 시위대들이 격렬하게 반발했기때문입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와 칸 IMF 총재 등이 그리스 나라 빚 문제가 유럽의 다른 나라들로도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주가하락에 영향을 줬는데요.

여기에 미국 경제의 90% 가까이를 차지하는 서비스업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두 달째 제자리 걸음을 하자 서비스 경기 회복 탄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걱정까지 키웠습니다.

유럽 악재는 두고두고 세계 금융시장을 흔들 것으로 보이고, 하루 쉰 국내 증시에도 만만치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미국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59포인트 떨어져서 10,866입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21포인트 이상 하락했네요.

우량주 중심의 S&P 500도 7포인트 이상 떨어졌습니다.

한국기업 주식 보실까요? 포스코 KT 역시 대부분 다 하락했네요.

<앵커>

구제역 여파 때문에 소 돼지고기보다 오리고기 닭고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구제역이 내륙지방까지 퍼지면서 육류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사실 사람 면역체계와 소 돼지 면역체계가 달라서 구제역이 인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막연한 불안감에 소고기나 돼지고기 매출은 줄고 있고, 닭고기와 오리고기 매출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러면서 오리고기나 닭고기 값도 비싸졌습니다.

올 1분기 국내에서 팔린 오리 고기만 1천6백만 마리로 1년 전보다 2배로 늘었는데요.

공급이 부족하다보니까 산지 가격은 지난 연말보다 1천 원 이상 뛰었습니다.

닭고기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30% 이상 늘었고 가격도 급등했는데요.

가족 외식으로 닭이나 오리고기를 많이 찾으셨던 분들은 가격이 오르면서 부담이 더 늘어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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