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천안함 함수인양 작업 중 시신 1구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7명의 실종장병 가족들은 TV에 눈을 고정시킨 채 자리를 뜨지 못했다.
앞서 '천안함 전사자 가족협의회'측이 함수에서도 실종자 수색에 성과가 없을 경우 실종자를 산화자로 처리해 장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들에게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이 때문에 아직 아들과 남편을 찾지 못한 실종자 가족들은 마음을 졸이며 서로 손을 맞잡은 채 시신 1구의 신원과 추가 수색 결과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발견된 시신이 박성균 하사로 추정된다는 보도에 박 하사 가족은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지난 15일 함미 인양 때도 박 하사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군 발표가 나왔다가 다른 장병으로 수정된 일이 있었기 때문.
경남 창원 고향집에서 TV를 통해 인양작업을 지켜보고 있는 박 하사 친할머니는 "좀 더 두고 봐야지요"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강태민 일병의 아버지는 밤새 한숨도 못 잔 듯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강씨는 "태민이 엄마랑 방 안에서 TV를 보고 있다"면서 "지금은 나오기만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창기 원사의 형은 "사고 2~3분 전 창기가 (함미쪽) 사병식당에서 담배 피우는 모습을 본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그 사이 (함수로) 옮겨갔을 수도 있다"고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이 원사의 동서도 "함수 안에 7명이 다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제 막 수색이 시작된 거니까 아직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함수 인양 및 수색과정을 지켜보기 위해 백령도 해역으로 떠난 장진선 하사 아버지 등 6명의 실종장병 가족과 천전협 가족대표 1명은 수색이 끝날 때까지 현장에서 지켜볼 계획이다.
(평택=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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