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승세를 이어오던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골드만삭스 사기 혐의 피소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경제부 정호선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기자, 이 골드만삭스 기소 2008년 금융위기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면이 있는데 아무래도 이런 게 시장에 영향을 끼치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금융당국이 골드만삭스를 사기 혐의로 기소하자 금융위기가 재연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전세계 시장을 강타했습니다.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은 나흘만에 순매도로 돌아서 800억 원이 넘게 주식을 팔면서 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기반으로 한 파생상품을 팔면서 투자자들에게 헤지펀드사와 부당한 내부거래가 있었다는 중대한 정보를 숨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독일과 영국도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커졌습니다.
오바마 정부가 미국의 금융산업 규제를 본격화할 것이란 우려에 투자심리가 일제히 무너진 것입니다.
<앵커>
관심은 이번 사태가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것인데요?
<기자>
네, 일단은 이번 사태가 국내시장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계속 올랐던 증시가 상승피로감 겪다가 조정 계기를 맞은 것으로 외국인 순매수를 가져온 우리 기업들의 실적호조는 변화없기 때문에 견조한 상승세 이어갈 것이란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 사태가 다른 투자은행으로 확산될 경우엔 불안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30포인트 가까이 내린 1,705.30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은 부동산 규제 악재까지 겹친 중국 증시가 4.79% 급락했고 대만과 일본도 크게 하락했습니다.
달러는 강세로 돌아서 원달러 환율은 7원 80전 상승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간밤 미국 증시가 어떻게 끝났습니까?
<기자>
뉴욕증시는 골드만삭스 악재에다 기업 실적 호재가 오락가락하면서 일단은 상승한 채 마감이 됐습니다.
씨티그룹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에 상당한 도움을 줬습니다.
또 미국의 3월 경기선행지수가 10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습니다.
이번주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호전, 경기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조정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 상원이 금융권의 무분별한 파생상품 투자 등을 규제하기 위한 금융개혁법안의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골드만 사건의 파장은 더 확대될 소지가 있습니다.
내일은 이번 사태의 장본인인 골드만 삭스와 대표 IT기업인 애플의 실적발표가 예정돼있습니다.
지표 보시겠습니다.
다우지수 73.39포인트 올랐습니다.
나스닥은 1.15 포인트 소폭 하락했습니다.
S&P 500은 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한국기업주식 주요 기업 포스코, KT, SK텔레콤 모두 하락했습니다.
<앵커>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인한 국내업계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하죠?
<기자>
네,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여파로 촉발된 유럽 항공대란이 국내 업계에도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들은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면서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주력하고 있습니다.
1차적으로 큰 피해를 입는 업종은 항공업계와 여행업계입니다.
인천공항에서는 유럽행 항공기가 닷새째 무더기로 결항되고 있습니다.
현재 인천공항에는 유럽으로 향하던 탑승객들이 발이 묶여 수백 명이 졸지에 노숙자 신세가 될 정도라고 합니다.
이러다보니 대한항공은 약 193억 원, 아시아나항공은 66억 원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항공기로 제품을 수출하는 업종도 피해가 우려되죠?
<기자>
네, 주로 반도체나 정밀기계 등 고부가가치 전자 제품은 항공기로 수출을 합니다.
하이닉스 반도체는 유럽에 반도체 제품을 나흘째 보내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는 물론 휴대전화 등 수송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 아직까진 현지에 재고가 있어서 괜찮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피해가 커질 수 있습니다.
<앵커>
몇년전만해도 새벽시간에 남아돈다면서 많이 쓰라고 홍보를 했었는데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나봐요?
<기자>
네, 문제는 심야전기 요금을 당초에 너무 값싸게 책정했기 때문입니다.
정부홍보와 함께 산업계는 물론 농가와 일반서민도 심야전기를 쓰기에 이르렀는데요.
자연히 쓰면 쓸수록 적자가 급증했고 이제 쓰지말라고 권장해야 하는 골칫덩이 신세가 된 것입니다.
심야전력의 판매단가는 kwh당 49원.
적정 원가인 76원의 7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02년 이후 지난해까지 7번이나 심야전기 요금을 올렸는데 여전히 적자는 2004년 이후 6년간 2조 7천억 원에 달합니다.
정부는 심야전력 제도를 도입하면서 경제성장, 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사용량을 잘못 예측했습니다.
일례로 밤 10시~11시 늦게까지 활동하는 인구가 많아졌는데도 이런 요인은 방관했습니다.
뒤늦게 올해부터 사회 복지 시설 등을 제외하고 심야전력 신규 접수를 중단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생산 원가를 웃도는 심야전기 수요초과 현상이 계속돼 적자는 더 쌓이고 기존 이용 서민들도 가격 인상에 따른 불만이 누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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