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5분경제] '휘발유 1리터에 2,000원 육박'

<앵커>

주유소 기름값이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게 문제입니다. 경제부 정호선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요즘 주유소 가보면 휘발유값 많이 올랐다는 느낌은 드는데, 실제로 얼마나 오른 겁니까?



<기자>

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전세계 경기가 둔화되면서 석유 수요는 줄었고, 그래서 유가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왔습니다.

그런데 경기 회복세가 빨라지면서 사정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를 보니까 일반 휘발유를 1리터에 1천997원에 팔고 있습니다.

소형차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는 정도인 45리터를 주유한다면 9만 원이 훌쩍 넘어가는 가격입니다.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1천726원, 서울은 1천799원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는데요.

요새는 한푼이라도 아껴보려는 운전자가 늘면서 가격이 조금 싼 대신 직접 주유해야 하는 셀프주유소 이용객이 20~30%나 급증했다고 합니다. 

<앵커>

문제는 앞으로인데, 유가는 더 오를 거란 전망이 많은 거죠?

<기자>

네, 그래서 걱정입니다.

현재 배럴당 80달러 중반 수준인 국제 원유가격이, 지난 2008년 극심한 수급불균형을 겪었던 때와 같이 100달러를 다시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달러 약세 속에 일부 투기자금까지 가세하면서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불안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앵커>

유가 문제에서도 언급됐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그러다 보면 자연히 우리가 출구전략, '금리 언제 올리냐' 이 문제에 대해서 고민할 때가 됐는데 김중수 한국은행 총리가 새로 부임한 다음에 기획재정부하고 한국은행 간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이죠? 

<기자>

네, 논란은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어제(15일) 한 인터뷰에서 "기준금리 인상까지는 수개월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말하면서 발단이 됐습니다.

기준금리 조정 결정권을 가진 한국은행 쪽에서는 정부 고위인사가 금리 인상 시점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데 대해서 편치 않아 하는 반응입니다.

허 차관은 "개인적인 견해로 금리인상은 민간부문 자생력이 회복됐을 때 이뤄져야 하고 불확실성이 있으면 인상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실 어찌보면 일반적인 얘기가 아니냐 하겠지만, 인상시기에 대해서 '수개월'이란 구체적 언급을 한 것이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사실 그동안 경기를 더 부양시켜야 하기 때문에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정부와, 사상 최장기 초저금리의 부작용을 염려해야 한다는 한국은행 간에 미묘한 신경전과 갈등이 계속돼왔습니다.

김중수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훼손될 수 없는 가치라고 말했지만, 정부 쪽에서 통화정책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또 자주 언급하면서 부적절한 오해를 낳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어제 금융시장 살펴보죠. 주가는 최고치를 경신했고, 환율은 또 1년 7개월만에 가장 낮게 떨어졌어요?

<기자>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 소식이 이틀째 영향을 미치면서 코스피가 또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외국인도 이틀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이렇게 외국인이 대거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주가는 끌어올렸지만 환율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환율 절상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정책당국의 구두개입, 또 실제 달러 매입 병행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1,110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1년 7개월만에 처음인데요.

원화 강세가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에 코스피가 장중 한때 하락세로 반전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환율 하락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이는 자동차주는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반면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으로 해외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는 등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는 3% 넘게 급등하면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22개월만에 최고치 기록했습니다.

코스닥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일본은 오른 반면 중국은 내리는 등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간 16원 넘게 급락하면서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오늘 미국 증시는 어땠나요?

<기자>

닷새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감에 하락세로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하면서 마감했습니다.

고용지표는 부진했지만 제조업지표가 개선되면서 상승하는 데 영향을 줬습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8만 4천 건으로 예상 밖으로 증가했다는 점이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제조업지표는 대체로 개선된 경제상황을 반영했습니다.

뉴욕과 필라델피아의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요 지수는 반등했습니다.

배송업체 UPS의 실적이 월가 예상을 뛰어넘은 점은 인텔, JP모간에 이어서 기업수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확산시켰습니다.

지표 보시겠습니다.

다우지수 21포인트 오려먼서 1만 1천 선에 안착하는 모습입니다..

나스닥은 10포인트 조금 넘게 올랐습니다.

S&P 500도 추가 상승하면서 1,200선을 굳혀가고 있습니다.

한국기업 주식은 KT, 한국전력 등이 올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