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책임이 북한에 있다면? 우리 군은 이런 질문에 대해 '갈팡질팡' 대답이었습니다. 또 알고 보니 침몰 상황에 대한 위기대응 매뉴얼도 사건 이후에 급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태영 국방장관은 천안함 침몰에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비해 군사적, 비군사적 방안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대답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김동성/한나라당 의원 : 과연 군사적 조치가 가능하겠습니까? 잘못하면 전쟁날 지도 모른는데?]
[김태영/국방부 장관 : 제가 그 부분을 제가 취소하겠습니다. 그럼 되겠습니까?]
오락가락하는 대답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군사적 대응은 상식 아니냐는 질책에 또 다시 말이 바뀌었습니다.
[유승민/한나라당 의원 : 조치 들어가는 거 아니냐.]
[김태영/국방부 장관 : 그건 국방부 책무다..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다.]
천안함 침몰 직후부터 군이 있다고 주장해온 위기대응 매뉴얼도 급조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무성/한나라당 의원 : 우리 보좌관과 대화에서 3월 26일 해군군수 참모본부장이 대응 메뉴얼 만들라는 지시 받고 급히 제출한다고 답변했다."
김 장관도 침몰 상황까지 대비한 매뉴얼은 없었다고 시인했습니다.
질책이 오가는 도중에 실종 장병 어머니의 애타는 육성이 공개돼 회의장을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실종장병 어머니 육성녹음 : 달나라도 갔다오고 우주선도 도는데 내 자식들이 죽어가는 것 보고도 저렇게 안 건져주냐고 빨리 좀 건져달라고 이게 며칠째예요.]
또 이번 사건을 놓고 군의 사기 저하를 걱정하는 목소리와 함께 영구 미제로 몰고 가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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