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천안함 침몰 당시 칠흑 같은 바다에서 2명의 승조원을 구조한 백령도 어업 지도선이 있습니다. 그 선원들이 지금은 인양작업을 돕고 있는데요. 이 배의 '김정석'선장을 주말 인터뷰에서 만났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석 선장에게 지난 3월 26일은 지금도 기억하기 싫은 날입니다.
한 명이라도 더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필사의 노력을 다했지만, 돌이켜보면 아쉬움이 남습니다.
[김정석/어업지도선 선장 : 자식 같고 동생 같고 다 그런 사람들이 정말 생때같은 사람들이 그렇게 된 것은 너무 안타깝죠.]
그날 이후 김 선장은 날씨가 허락하는 날이면 하루도 빠짐없이 사건 해역으로 나갑니다.
작은 도움이라도 보태고 싶습니다.
그러다 터진 금양호 침몰 사건.
누구보다 먼저, 배를 몰아갔지만 험난한 파도에 결국, 뱃머리를 돌려야 했습니다.
[김정석/어업지도선 선장 : 배가 조금 컸으면 그래도 우리가 구조작업이라든가 이런데 적극 가담을 할 텐데.]
실종자 가족들이 수색작업 중단이라는 눈물의 결정을 내렸을 때 김 선장도 마음속으로 함께 울었습니다.
[김정석/어업지도선 선장 : 참으로 가슴 아픈 얘기죠. 그분들이야 결정할 때까지 얼마나 큰 고심을 하셨겠습니까.]
그래서 인양 작업이 하루라도 빨리 마무리되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실낱같은 희망은 아직 버릴 수 없습니다.
[김정석/어업지도선 선장 : 한 사람이라도 생존자가 있어서 정말 구조의 손길을 뻗친다면 언제든지 가서 구조를 하고 싶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