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6일 오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을 예방, 4대강 사업을 비롯한 사회 현안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정 총리는 "그동안 국가에 불행한 일이 연속적으로 일어나서 어른인 추기경께 SOS를 청하러 왔다"면서 "여러 사회 현안도 많은데 추기경 말씀도 듣고 저희 입장도 설명 드리러 찾아왔다"고 말을 꺼냈다.
정 총리는 최근 천주교 주교회의의 4대강 사업 반대 성명 등에 언급, "저희 뜻을 잘 전달을 못했구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교님들은 생명, 환경, 생태 이런 차원에서 말하는데 정부 쪽에서는 기술적인 것만 말했다"며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 앞으로 좀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 추기경은 "그 문제(4대강)보다 먼저 백령도에서 군함이 뜻밖에 바다에 가라앉는 불행스러운 일이 벌어져서 승조원, 가족, 구조에 애쓰다 희생하신 의인, 유가족 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화제를 천안함 사고로 돌렸다.
정 추기경은 천안함 침몰을 놓고 각종 의혹이 나오는 것에 언급, "군함이 인양돼야 원인을 알 수 있을 것 같고 인양된 다음까지도 여러 해석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이럴 때 국론이 분열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의 인격이 훌륭해야 하는 것처럼 나라의 인격도 훌륭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감정에 치우쳐 다듬어지지 않은 말을 하면 여러 사람의 마음에 상처가 남지 않겠느냐. 재난 당사자인 승조원, 유가족 등의 마음에 상처가 가지 않는 말씀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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