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이른바 '슈퍼 박테리아' 감염자가 급증세를 보여 네덜란드 의학계를 긴장케 하고 있다.
1일 국제방송 라디오 네덜란드 월드와이드(RNW)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암스테르담자유대학(VUA) 병원 연구진이 조사한 결과, 지난 10년간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가 14배나 증가했다.
연구진은 근년 들어 VUA 병원에서 확인되는 슈퍼 박테리아 감염자는 연간 50~60명으로 절대적인 수치로는 여전히 적은 편이지만, 그 증가세에 우려하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연구진은 특히 닭고기와 일부 채소류에 슈퍼 박테리아가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시키는 징후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들 음식물을 통한 인체 감염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축산농가에서 항생제를 광범위하게 사용함에 따라 이에 내성을 갖는 슈퍼 박테리아가 등장했고 이러한 슈퍼 박테리아가 음식물 섭취 과정에서 인체에 옮겨오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슈퍼 박테리아가 만연하는 상황을 막으려면 신세대 항생제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만일 실패한다면 인류는 페니실린이 발견되기 이전 시대에 견줄 만한 처지에 놓일 것으로 경고한다.
한편, 네덜란드 정부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난달 초 축산농가에서의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을 내놨으나 더욱 강력한 조처가 필요하다는 비판론이 만만찮다.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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