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김정일 위원장이 이번 방문길에 후계자로 내정된 3남 김정은을 동행할 지도 큰 관심거리입니다. 이번 방중의 목적이 북한 후계구도 이양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거라는 관측때문입니다.
베이징 김석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6년을 비롯해 4차례에 걸친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때마다 북한 당·정·군의 실세들은 물론 차세대 간부들도 어김없이 수행에 나섰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방중 길에 후계자로 내정된 3남 김정은이 포함됐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일단 후계자를 공식 데뷔하는 무대로 삼겠다는 차원에서 김정은을 대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 악화된 상황에서 이번 방중을 계기로 후계자로의 권력 이양을 서두를 것이란 전망 때문입니다.
[주 펑/베이징대 교수 : 김정은이 그냥 스쳐 지나가는 인물인지 북한의 신세대 개척자로 나설 지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김정은을 대동할 경우 6자회담과 경제협력 등 이번 방중의 의미가 희석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동행시키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적지 않습니다.
최근 불안한 북한 내부 사정을 고려할 때 최고 실권자와 후계자가 동시에 평양을 비우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관측 때문입니다.
[류길재/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중국이 계속해서 북한의 세습 승계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해왔고 또 거부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김정일 위원장의 이번 방중엔 7~8명의 고위인사가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중단에 포함된 인물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김정일 위원장의 방문 의도와 목적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