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안함 침몰 영향에도 불구하고 우리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어제 보였습니다. 성급한 판단보다는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했던 것 같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장 초반에는 급락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생각들이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굉장히 무난하게 끝난 셈이에요?
<기자>
그렇습니다, 장 초반에는 증시나 외환시장 모두 약간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도 사실인데요.
외국인들이 2천 4백억 원 어치 주식을 사면서 12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자 안정을 찾았습니다.
외국인들은 정확한 사고원인이 나오기 전까지는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 같은데요.
이러면서 한때 코스피 지수가 1699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펀드환매 물량이 쏟아지는 등 기관들이 주식을 팔면서 결국 1700선은 넘지 못하고 소폭 하락한 채 마쳤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방산업체 주가가 오르기도 했지만 감사보고서 거절의견을 받은 기업들의 퇴출공포로 사흘만에 하락했습니다.
천안함 침몰 소식에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경상수지가 수출호조로 1억 6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자 오히려 하락세로 돌아섰는데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사고 원인에 따라 좌우되겠지만 북한의 핵실험 등 과거 사례를 볼 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정부는 북한과의 관련여부가 드러나 남북경색이 심화될 경우에 대비해 24시간 국내외 금융시장을 점검하는 체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김중수 한은총재 내정자가 귀국을 했는데 귀국 일성이 시장의 평가와 실제와 나는 다를 것이다라는 이말 한 마디가 시장을 벌컥 뒤집어 놨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중수 내정자가 한은총재 발언의 무게를 뼈저리게 느낄 것 같은데요.
김 내정자가 시장을 달래려고 한 발언에 채권시장이 들썩였습니다.
사실 김중수 내정자 발표 이후 시장에서 김 내정자를 온건파로 해석하면서 채권금리가 급격히 떨어지고 금융시장에 쏠림현상이 나타났는데요.
이런 현상에 부담을 가졌던지 김중수 내정자가 파리에서 귀국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중수/한은총재 내덩자 : 내가 생각하는 것과 시장이 내가 이렇게 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의 갭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에 관해 묻는 질문에 대해 "대외적인 변화를 감안한 뒤 할 때되면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는데요.
시장에서는 이 발언을 금리동결에 대한 김 내정자의 입장이 바뀐 것 아니냐고 해석하면서 국고채 금리가 장 막판에 급등했습니다.
김 내정자는 모레 취임식 전까지는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업무보고를 받고 취임하자마자 다음달 9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를 주재하는데요.
시장이 김 내정자의 발언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좀더 '절제된 화술'이 필요해 보입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 소폭 하락했고요.
코스닥은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중국이 큰 폭으로 뛰었네요.
채권금리가 상승가 뛰었습니다.
<앵커>
미국 증시는 요즘 정말 많이 올랐는데 오늘도 올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이 다섯달 연속 지출을 늘렸다는 소식에 단기 과열 부담에도 불구하고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소비지출이 예상대로 1월보다 0.3% 늘었는데요.
증가폭은 적었지만 흐름을 이어갔다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소득은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고 저축률은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인 3.1%로 떨어졌습니다.
그리스가 50억 유로 규모의 채권발행에 나서 나라 빚 문제가 진정기미를 보이면서 달러 값은 내리고 원자재 값은 올랐습니다.
이러면서 국제유가는 82달러를 넘어섰고 금값도 크게 뛰어 1,111달러를 넘었습니다.
미국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45 포인트 이상 올랐습니다.
나스닥 9포인트 정도 올랐네요.
S&P 500 6 포인트 정도 올랐습니다.
한국기업 주식들 대부분 올랐네요.
<앵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이번에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분양가가 현 시세보다 높은 경우가 많아서 분쟁이 끊이질 않는다고요?
<기자>
네, 주로 3~4년 전 부동산 값이 지금보다 높았을 때 고분양가로 분양받은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현상인데요.
이제 입주할 때가 됐는데 입주예정자들이 고분양가를 문제삼으며 잔금과 중도금을 내지않고 버티자 건설사들이 계약해지라는 극약처방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실제로 SK 건설의 경우 부산 오륙도 SK뷰 370세대에 대해 계약을 해지하고 현재 아파트를 재판매하고 있는데요.
GS건설도 영종 신도시에 완공된 신규 아파트 천여세대 가운데 잔금을 안 낸 429세대에게 최근 계약해지를 통보했습니다.
해지통보를 받은 사람들은 강력히 반발하면서 단지 공유도로 부지까지 분양가에 포함시켰다며 입주계약 해지 소송으로 맞서고 있는데요.
문제는 올해 입주를 앞두고 있는 아파트 대부분이 분양가가 지금 시세보다 높기때문에 건설사와 입주예정자들의 이런 분쟁이 곳곳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양쪽 다 빚 부담으로 서로 막다른 길에 몰려 강경대응으로 맞서고 있기 때문에 좀처럼 해결책을 찾기도 쉽지 않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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