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잊혀질 만하면 발각되는 공무원들의 공금 횡령 사건, 이번에는 서울 강남구의 한 6급 공무원이 7억이 넘는 공금을 횡령한 뒤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강남구청 6급 공무원 이모 씨는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10차례에 걸쳐 공금 7억 7천여만 원을 빼돌렸습니다.
이 씨가 횡령한 돈은 강남구 공무원 생활안정기금으로 인사팀장인 이 씨가 중간 결재권자였습니다.
주거래 은행에 자신이 전결로 작성한 가짜 공문서를 보내는 것 만으로, 7억원이 넘는 돈은 이 씨의 증권계좌로 이체됐습니다.
문서 보안조치를 통해 다른 직원들이 알 수 없도록 하고, 다른 업무 계좌를 통해 돈세탁까지 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강남구가 이 씨를 의심하기 시작한 것은 이상한 행동이 이어진 최근이었습니다.
[강남구 관계자 : 갑자기 출근도 하지 않고 나중에 출근해서 자기가 납치당했다고 얘기를 하고, 그 다음에 출근을 안 하니까 조사를 하게 됐습니다.]
결국 지난 16일 이 씨는 잠적했고, 그제서야 사태를 파악한 강남구가 이 씨를 경찰에 고발했지만 아직 붙잡히지 않았습니다.
강남구는 재발 방지를 위해 제각기 담당부서가 맡고 있던 14개의 기금 모두를 총괄부서를 지정해 일괄 관리하겠다고 뒤늦은 대책을 밝혔습니다.
또 공무원 '횡령사건'…공금 7억원 빼돌리고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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