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골 농협에 흉기를 들고 침입한 인질강도를 직원과 시민들이 붙잡았습니다. 마치 영화같이 손발이 착착 맞았습니다.
KNN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6일) 오후 4시 복면을 쓴 한 젊은 남성이 한적한 시골마을 농협지소로 들어섭니다.
이 남성은 갑자기 창구 앞에 있던 한 노인의 목에 흉기를 들이대며 창구 여직원에게 돈을 요구합니다.
여직원은 돈을 담으면서도 몰래 경찰 비상벨을 누르는 재치를 발휘합니다.
현금 190여만 원이 든 비닐봉투를 강도가 집어드는 순간 그 틈을 노려 인질로 잡혀있던 노인이 거세게 저항을 시작합니다.
이 때를 놓칠세라 여직원이 가스총을 쏘고 남자직원도 목검을 들고 강도제압에 나섭니다.
직원들의 의외의 공격에 당황한 범인은 은행문을 나서 도망쳤지만 뒤따라온 직원과 또다른 시민에 의해 20미터도 달아나지 못한채 잡혀버렸습니다.
[강호인/상남농협 오산지소장 : 돈을 창구에 얹어놓았을때 그 사람(범인) 한 손이 풀려가지고 인질이 범인과 실랑이할 때 밖에 나와서 목검을 들고.]
몸을 아끼지 않은 2명의 용감한 시민들과 직원들의 재치로 8분여 만에 은행강도 사건은 마무리됐습니다.
불잡힌 은행인질 강도는 인근 동네에 사는 28살 손모 씨.
수천만 원에 달하는 사채 빚이 화근이였습니다.
[손모 씨/은행강도 피의자 : 사채를 쓰다보니까 이자가 늘어나서 3천만원 정도가 됐어요.
빚독촉에 시달리다 그냥 죽으려고 했는데 그게 안돼서….]
경찰은 강도를 검거한 시민과 은행직원들에 대해 용감한 시민상 수여를 적극검토하는 한편 손 씨에 대해선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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