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국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대가 오늘도 방콕 시내에서 시위를 이어갑니다. 시위는 농민과 노동자들이 하고 있지만 본질은 현직 총리와 망명중인 전 총리간의 권력투쟁입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태국 각지에서 방콕으로 모여든 10만명의 시위대는 어제(14일) 정오부터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시위대는 24시간 안에 의회를 해산하지 않으면 더 큰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현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무시카퐁/반정부 시위대 지도자 : 우리는 24시간 안에 정부의 답변을 듣기를 원합니다.]
이 시한을 어기면 방콕 전역에서 가두 시위를 벌여 교통을 마비시키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시위대의 한 지도자는 정부의 답변을 듣기 위해 현지 시간으로 오늘 오전 9시 현 정부의 아피싯 총리가 머물고 있는 병영으로 모두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병영 접근은 허용하되, 병영 진입 시도나 교통을 마비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체포를 불사하겠다는 것이 정부 당국의 입장이어서 시위대와 군경 사이에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외 도피 중인 탁신 전 총리는 시위대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탁신/태국 전 총리 :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뤄냄으로써 태국의 역사를 다시 쓰는 여러분들에게 미리 축하의 인사를 보냅니다.]
태국 정부는 최고 단계의 경계 상태를 유지하면서 폭력사태가 발생하면 바로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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