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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폭설에 인삼밭 '폭삭'…피해 왜 커지나?

<앵커>

이번에 내린 폭설로 충북에서도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보통 폭설이 내리게 되면 인삼재배시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되는 데요. 자재를 재활용하거나 규격에 맞지 않게 설치하는 경우가 많아서 피해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황현구 기자입니다.

<기자>

폭설로 주저 앉은 인삼밭입니다.

해가림 시설을 지지하는 버팀목을 살펴봤습니다.

수년동안 사용해온 목재를 재활용한 흔적이 뚜렷합니다.

폭설에 견디는 힘이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규격품에 맞지 않는 자재를 사용하는 것도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지주목의 표준규격 두께는 3.6센티미터 내외, 하지만 농가에서 자재비를 줄이기 위해 3센티미터에도 미치못하는 지주목을 설치하다보니 쉽게 주저 앉을 수밖에 없습니다.

[김동휘/농촌진흥청 인삼특작부 박사 : 자재값이 많이 들기 때문에 규격자재라든지, 자재사용을 조금 줄이는 경향이 있는데 일단 표준규격자재라든지 표준설치방법 이것을 준수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농민들도 이런 점을 알고 있지만 치솟는 농자재 값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삼재배농민 : 재활용할 수밖에 없다. 농가들 입장에서야 그냥 내버릴 수도 없고 태워 버리면 너무 아까우니까. 요행히 이런 폭설피해만 안 겪으면 넘어가니까 쓸 수밖에 없다.]

이렇게 재활용, 비규격 자재를 사용하면서 폭설피해의 대부분이 인삼재배시설에 집중돼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월 충북지역 폭설피해로 5억 2천 6백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99%이상이 인삼재배시설입니다.

[ 김영창/농촌진흥청 인삼특작부 연구사:  일반 농가에서는 도리목, 보조 서까래를 생략하고, 후주 부분을 높게 해서 경사가 완만하게 되기 때문에 폭설 시 피해가 증가하게 되어 있습니다.]

규격자재를 사용하지 않으면 피해보상 대상에서도 제외될 수 있기 때문에 인삼재배농민들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이렇게 재활용하거나 규격에 맞지 않는 자재를 사용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농민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폭설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민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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