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불황 여파로 소폭 감소했던 600대 기업의 시설투자가 올해에는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금융.보험사를 제외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시설투자 예상액은 총 103조1천910억원으로 작년보다 16.9%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반도체와 자동차.부품 분야의 투자 확대로 19.2% 증가한 4 4조1천438억원, 비제조업은 방송.영화, 레저.건설 분야 등의 투자 호조로 15.3% 늘어난 59조472억원이 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27곳에 달하는 전체 응답 기업은 올해 시설투자 계획의 53%에 해당하는 48조5천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업체들이 생산라인 증설 등으로 투자를 100% 늘리고, 전자기기 업체들이 스마트폰 시장 확대와 중국 3G 휴대전화 수요 증가에 부응하기 위해 52.2% 증액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완성차와 부품업체들은 경기회복에 따른 생산설비 확장과 미래차 연구개발 등으로 시설투자비를 53.7%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 내용으로는 기존 설비 확장이 49.3%를 차지해 작년(47.8%)보다 다소 비중이 줄었고, 신제품 생산(20.9%)과 연구개발 투자(3.1%) 비중은 소폭 커졌다.
올해 투자를 결정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는 60.5%가 '경기 회복 속도'를 꼽았고, 투자 활동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는 49.4%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을 들었다.
한편, 지난해의 실제 투자 실적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철강, 조선 등 제조업 부문에서 전년 대비 20%가량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2.4% 적은 88조2천475억원으로 파악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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