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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골프·등산철?…부상의 계절 될라

3월들어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야외활동을 계 획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에서는 다른 운동보다도  골프 와 등산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건강을 위한 운동이 오히려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 계절이 바로 봄이다.

무턱대고 클럽을 휘두르고, 산을 오르고, 땀을 낸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이른 봄 골프와 등산 시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본다.

◇ 봄은 골프의 계절?..부상의 계절이 될 수도 = 골프에서 가장 많이 하는 동작은 뭐니 뭐니 해도 스윙이다.

이러한 스윙 동작은 무리하게 많이 하다 보면 갈비뼈 부근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는 자칫 골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중에서도 풀 스윙 동작의 요령을 잘 모르는 초보골퍼들의 경우 흉부 근육이 심하게 긴장된 상태에서 강하고 빠른 속도로 몸을 과도하게 비틀다 갈비뼈에 무리를 주는 경우가 많다.

보통 갈비뼈 골절은 처음에는 실금만 가는 피로골절로 시작되지만 이를  방치하고 무리를 하게 되면 완전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정동병원 김창우 원장은 "봄철에 운동부족 상태에서 골프장에 나갔다가  갈비뼈를 다쳐 병원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상당수는 처음에 다친 줄도 몰랐다가 며칠이 지난 후에야 통증을 느끼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또한, 팔꿈치 통증도 주의해야 한다.

흔히 '엘보'라고 부르는 팔꿈치 통증은 팔 꿈치 바깥쪽의 뼈와 근육이 만나는 곳에 생기는 통증으로, 골프를 칠 때 그립을  너 무 강하게 쥐거나 무리한 스윙을 반복하는 경우 많이 발생한다.

골프는 긴 클럽의 끝에 있는 클럽 헤드와 공이 부딪힐 때 발생하는 강한 반발력 이 손, 손목, 팔목, 어깨까지 그대로 전달되는 데다 클럽이 길면 길수록 더 강한 힘 이 관절에 가해지기 때문에 그만큼 손상의 위험도 크다.

특히 초보 골퍼들은 아이언 샷 동작에서 어드레스 자세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해 아직 완전히 녹지 않은 바닥을 치는 경우가 많고, 드라이버 샷을 할 때 과도한 욕심으로 힘 조절을 못하는 경우가 빈번해 부상의 위험이 크다.

김 원장은 "겨울에 무리하게 연습을 해 피로가 쌓여 있는 사람이나 아예 연습을 하지 않은 사람 모두 봄철 라운딩 때는 주의해야 한다"면서 "필드에 나가기 전에는 겨우내 얼어 있던 몸을 충분히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고, 낙상을 조심하면서 경기 중에 작은 부상이나 통증이 있었다면 전문의를 찾아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 하다"고 조언했다.

◇ 방심하다 큰코다치는 봄맞이 등산 = 골프와 마찬가지로 등산도 봄철에  사고가 잦은 편이다.

따뜻해진 날씨와 달리 겨우내 낮은 기온에 적응돼 있는 우리 몸의 어깨, 허리, 무릎 등 관절부 인대와 근육은 아직 한겨울과 마찬가지로 긴장돼 있고, 유연성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봄이라고는 하지만 산속은 아직 기온이 매우 낮다.

100m를 올라갈  때마 다 평균 0.65도 정도로 기온이 떨어진다.

예를 들어 설악산 아래가 영상 24도일  경 우 해발 1천700m의 대청봉 온도는 약 12도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겨울 동안 전혀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무리한 산행을 하다 허리가 갑자기 아프다면 디스크가 탈출하는 '추간판탈출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고도가 높아 외부 기운이 차가운 산에서는 근육이 쉽게 경직돼 조금만 자세를 잘못 취하거나  비 정상적인 힘이 가해져도 허리를 삐끗할 수 있다.

무엇보다 봄맞이 등산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바로 낙상사고다.

흔히 하산할 때 낙상사고가 잦은데 신체의 무게중심이 높고 허공에 떠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신 체가 불균형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만약 골다공증 환자라면 등산 시 더욱 주의해야 한다.

땅이 녹아 미끄러워진 등 산로에서 넘어질 경우 골밀도가 낮은 골다공증 환자는 골절사고를 당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등산 중 발생하는 허리 부상은 특히 위험한데, 의학적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의 부축을 받고 무리하게 산을 내려오다가는 더 악화될 수도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일단 부상을 당하면 당황하지 말고 구급요원이나 전문가가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조언한다.

일행이 있다면 환자를 안정시키고 환부에 얼음찜질을 해주면 부기나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얼음이 없다면 차가운 물에 수건을 적셔 환부를 감싸주는 게 좋다.

단 통증 부위를 주무르거나 마사지해서는 절대 안 된다.

또 편평한 곳에 뉘여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원장은 "봄철에는 산에 오르기 전 근육이 놀라지 않도록  땀이 약간 밸 정도로 스트레칭을 하는 등 먼저 근육을 풀어주는 게 좋다"면서 "스트레 칭은 손→가슴부위→등→목→요추부 근육→대퇴부근육→비복근근육→아킬레스  건→ 족관절 등의 순서로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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