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현지앵커>
여기는 밴쿠버입니다. 13년 전 스케이트화를 처음 신고, 동계 올림픽에 나가는 꿈을 키웠던 소녀가 내일(26일) 바로 그 무대에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합니다. 밴쿠버 올림픽 피겨 여자싱글 메달을 결정하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하는 김연아는 차분하게 결전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먼저, 손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의 피로가 채 가시기도 전인 오늘 오전에 프리스케이팅 연습을 갖고 컨디션을 조율했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고난도 점프의 감각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오후 훈련은 생략하고 숙소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결전을 대비했습니다.
[김연아/피겨스케이팅 올림픽 대표 :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제가 연습에서 했던 것들을 다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7살 때 처음으로 스케이트화를 신은 김연아의 꿈은 언제나 올림픽 금메달이었습니다.
올림픽 시상대에 오를 그 순간만을 상상하며 부상 등 힘든 시간을 꿋꿋하게 견뎌냈습니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쇼트프로그램 1위로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최근 2달간 토론토에서 가진 프리스케이팅 실전 연습에서도 거의 실수가 없었습니다.
많은 훈련을 통해 철저하게 준비해 자신감도 넘칩니다.
[내가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한다면 많이 긴장하지는 않을 거 같아요.]
김연아는 내일 오전 드레스 리허설을 가진 뒤 우리 시간으로 오후 1시 20분 쯤에 연기를 펼칩니다.
올림픽 피겨 역사에 새로운 주인공이 되기 위해 김연아는 아름다운 비상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조춘동,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