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현지앵커>
오늘(24일) 레이스에서 이승훈 선수는 상대 선수보다 한 바퀴 이상을 앞질러가는 짜릿한 순간을 연출했습니다. 마치 쇼트트랙 경기를 보는 듯 했습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레이스가 진행될수록 이승훈과 네덜란드 키프트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졌습니다.
3바퀴를 남겨 놓고는 뒤따라 오던 키프트 선수를 거의 따라붙어 오히려 쫓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바퀴, 마지막 코너에서 쇼트트랙 레이스 같은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제칩니다. 제칩니다. 이게 웬일입니까!]
같은 주로에 두 명의 선수가 질주하고, 또 추월하는 진풍경에 네덜란드 관중들 조차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승훈은 이 마지막 400m 한 바퀴를 전체 25바퀴 가운데 가장 빠른 30초 29에 주파하는 괴력을 보였습니다.
[김관규/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 감독 : "만약에 같이 레이스가 된다면 그 선수를 이용을 해라. 안 그러면 너 혼자 독주하다 시피 해야한다. 그러나 마지막 5바퀴에서부터는 5,000m 3바퀴 타듯이 속도를 올려야된다"라고 얘기했습니다.]
10,000m에서 경쟁 선수를 한 바퀴 이상 따돌리는 것은 극히 드문 일입니다.
16년 전 릴레함메르 올림픽에서 노르웨이의 요한 올라브 코스가 똑같은 장면을 연출한 적이 있습니다.
스피트 스케이팅의 강국인 네덜란드 선수를 한 바퀴 이상 추월하는 장면은 이번 대회 잊지 못할 명장면 가운데 하나입니다.
<현지앵커 클로징>
앞서 연기한 아사다가 높은 점수로 큰 환호를 받을 때, 그냥 한 번 '씩' 웃어주면서 빙판으로 나서는 김연아의 배짱은 단연 압권이었습니다.
다시 서울 스튜디오로 진행을 넘기겠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