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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강도론' 정면 반박…청와대 "오해 유감"

<앵커>

세종시 문제와 관련한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박근혜 전 대표가 곧바로 반박하고 당내 토론회에서는 친이-친박간에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정책논쟁의 선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박병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잘 되는 집안은 강도가 오면 싸우다가도 멈추고 강도를 물리친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제(9일) 한 이 발언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가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 집안에 있는 한 사람이 마음이 변해 갑자기 강도로 돌변하면 그때는 또 어떻게 해야하느냐.]

세종시 갈등의 진원지인 대통령이 누구를 비판하느냐는 속내를 밝힌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일 잘하는 사람을 밀고 싶다"는 대통령의 발언도 비판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 일 잘하는 사람에 대한 판단은 국민이 하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청와대 측은 박 전 대표가 오해하고 있다며, 맞대응을 자제했습니다. 

대통령의 이른바 '강도론'은 경제위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내부 갈등이나 정쟁을 피해야 한다는 뜻이고  '일 잘하는 사람을 밀고싶다'는 것도 노력하는 지자체장을 지원하겠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나라당내 세종시 토론회에서도 친이-친박간 설전과 신경전이 2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의원(친이계) : 우리끼리 모여서 치열하게 토론을 하자. 토론을 회피하지 말고 국회의원 전원이 나가서.]

[홍사덕/한나라당 의원(친박계) : 이미 지난 넉달동안 할 얘기 수없이 했습니다. 그동안 있었던 토론을 토론으로 여겨줬으면 좋겠습니다.]

세종시를 둘러싼 여권 내부의 갈등이 확대 심화되면서 심각한 균열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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