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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자리 좀 지켜주세요"…국회의장의 '호소'

<8뉴스>

<앵커>

한반도 정세가 이렇게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우리 국회는 영 따로노는 분위기입니다. 세종시 문제로 뜨거웠던 어제(4일)와 달리 오늘 외교 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참석 의원수가 너무 적어서 국회의장이 "제발 자리 좀 채워달라"고 호소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의원들은 남북 정상회담의 연내 추진을 대체로 환영했습니다.

다만, 여당의원들은 북핵 문제 해결을, 야당의원들은 투명한 회담 추진을 촉구했습니다.

[윤상현/한나라당 의원 : 정상회담이 정말 원칙과 의미를 가지려면 북한으로부터 북핵폐기 프로세스에 대한 실제 행동을 이끌어 내야 됩니다.]

[정운찬/국무총리 : 저는 어떠한 비밀접촉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습니다.]

[박지원/민주당 의원 : 대한민국 국민 다 아는데 총리만 모르신다? (그런 것들은 공개적으로 말할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북한 해안포 발사와 남북관계에 관한 추궁이 이어졌지만 의원들의 잦은 이석으로 회의는 온 종일 맥 빠진 분위기였습니다.

[김형오/국회의장 : 지금 (방청석에) 초등학생들이 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우리 정말 반성 좀 합시다.]

회의를 여는데 필요한 예순명을 못 채워 예정보다 20분이나 늦어졌고 의장은 연신 자리 지켜달라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출석률이 초·재선 의원 너무 부족해요. 자리에 오래 계신 분들 따로 회의록에 게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출석의원이 40명도 안 되는 국회를 방청객이 걱정해야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금영희/서울 둔촌동 (방청객) : 너무 휑하니 국회의원들이 방청객보다도 너무 없는거예요.]

세종시 문제는 여야 대결에 친이-친박대결까지 뜨거웠지만 국정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외교안보통일에 관한 논의는 뒷전으로 밀어 놓은 듯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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