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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保守)를 보수(補修) 하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2,3주 전부터 인터넷에서 시작된 기사는 이제 외신에서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Truth in Danger in South Korea"

바로 이겁니다.

진실화해위 발족 3주년을 맞아 나온 기념 책자의 영문판, 이 책을 번역한 조사관의 얘깁니다.




한국어판과는 달리 안병욱 전 위원장의 영문 발간사가 실려있습니다.

이중 "민간인 학살은 대부분 한국군과 경찰, 우익테러단체에 의해 자행됐다", "박정희 군부세력은 극우 파시스트 체제를 한국사회에 접목시켰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이 책은 안 전 위원장 재임시기에 제작돼 배포가 시작됐다가 이 위원장이 부임한 이후 유독 영문판 책만 배포가 중단됐습니다.

현재 진실화해위의 이영조 위원장이 보수 성향이라는걸 누구나 아는 사실, 책을 번역한 전문위원들은 "번역이 잘못된 부분이 많아 수정이 필요하다"는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책을 배포하지 못하는데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정작 오역이 있었다면 고칠 수 있는 감수 기간이 있었는데도 잠자코 있다, 책이 다 제작되고 나서 오역 문제를 제기하다뇨. 게다가 외국인 감수자들이 확인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과도 나왔다는 겁니다. 번역에 참여한 전문위원과 외국인들은 이영조 위원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대학교 다닐 때 정치사상 수업에서 맨 처음 배웠던 교수님의 말이 생각나는군요,

보수(保守)를 보수(補修) 하라.



배포 중단에 이어 이번엔 전문위원들의 조사 활동비를 지급 문제로 위원회 내부가 한번 더 떠들썩하더군요.

위원회가 일방적으로 6급 이하 비정규직 전문위원 20여 명의 기존 조사활동비 15만 원을 10만 원으로 깎아 지급했다는 겁니다.

역사로부터 소외당한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그 길고 길었던 시간과 기억을,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지난 3년간 열심히 달려온 진실화해위는 오는 6월까지 조사를 마치고 연말이면 조직을 해체합니다.

이렇게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진실화해위가 남은 기간 동아 어떤 진상을 규명해 줄까요. 보수, 하지 않으면 공신력도 잃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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