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한강다리들을 지나다니다 보니 카페들이 생겼더라고요. 저녁이면 야경도 볼만하고 그곳에서 차한잔 하면 나름 운치도 있겠구나 생각하면서 기회가 되면 한번 가봐야지 하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출·퇴근길과 한강 다리는 직접 관련이 없어 가본 적은 없습니다만..)
그런데 전망대를 다녀온 주변 사람들이나 그 곳을 자주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그 곳에 세워놓은 차들 때문에 매우 불편하다는 말을 하길래 정말 그런가 하고 현장에 나가봤습니다.
사전취재를 나가보니 몇몇 다리는 주중 후반이나 주말에는 정말 버스정류장을 다들 점거하고 있었습니다. 버스가 정류장에 설 수가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어떤 다리는 주차장이 뻔히 있는데도 도로변에 차를 세워놓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들 차량이 주차를 하거나 차를 빼는 과정에서 차량 정체 혹은 사고의 위험도 많아 보였고요.
상황이 이러다보니 일반 운전자뿐 아니라 버스나 택시 기사 분들도 이따금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는 것에 대해 매우 불안해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카메라와 함께 나가면 현장이 잘 잡히지 않는 겁니다.
잠복까지 하면서 취재할 사안은 아니라고 봤는데 2, 3일을 계속 나가게 되었죠. 그러다가 주말 낮에 다시 나가봤는데 결국 현장을 잡았습니다.(괜히 저녁에만 나갔나--;;)
차를 세운 분과 이야기를 나눴더니 "이 곳이 주차장이지 않느냐?"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엄연히 붉은색으로 버스정류장이라고 써 있는데도 말입니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정류장에 차를 대려다 바로 피하는 분도 있었고 자신은 공영주차장으로 차를 옮길건데 왜 찍는 거냐며 항의하는 시민도 계셨습니다. 물론 앞에 여러 대의 승용차가 서 있으니 그렇게 착각하셨을 수도 있죠.
또 서울시에서 공영주차장 이용 안내나 표지판 등이 부족한 것도 일반 시민들을 다리 위에 차를 세우게 하는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애인 또는 가족과 기분좋게 차 마시고 한강 전경 보다가 나왔는데 기자에게 걸려서 재수없게(?) 언짢은 경우를 당하신 분들이야 짜증나실 수 있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버스 정류장에 나 하나쯤이야 하고 차를 세우게 되면 본의였든 본의가 아니었든 여러 사람이 불편하지 않을까요?
그저 여러 사람을 위하고 또 언젠가는 자신이 그 여러 사람이 될 수 있으니 가벼운 준법의식 정도는 가져보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버스 주차장에는 버스를, 일반 주차장에는 일반 차량을 세우는 것. 남들도 다 그렇게 하잖아요. 그렇게 하는 것 아니면 주차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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