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구토와 설사 증세로 병원을 찾은 김두천 할아버지.
[김두천(72)/식중독 환자 : 김밥도 먹고 식혜도. 잡채 등등 여러가지 돼요. 월요일날 새벽 5시에. 아 죽겠더라고요. 오바이트 해가면서 설사 하면서.]
진찰 결과 돌잔치에 가서 먹은 음식이 문제였습니다.
온도가 낮고, 건조한 겨울철.
식중독 사고 위험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는 게 보통입니다.
[임영신/주부 : 겨울철엔 식중독 걸린다고 생각 안 하죠. 날씨가 추우니까 뭐 이렇게 부패한다거나 그런 걱정은 별로 안 하죠.]
그러나 이런 고정관념과 달리 식중독 환자 수의 16% 정도는 겨울철에 몰려 있습니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 바이러스는 영하의 온도에도 살아남기 때문입니다.
웬만한 실내마다 난방이 잘 갖춰진 탓에 음식 부패나 세균 번식속도도 여름철 못지 않습니다.
[장지수/서초구 보건소 의사 : 보통 추위 때문에 손을 씻는데 소홀히 하시기 때문에 감염성 질환이 좀더 퍼질 수 있는 원인이 되고 또 실내에서 대부분 활동을 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간 전파가 더 쉬워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당국도 겨울철 식중독 예방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서울 서초구청의 업소 위생점검.
[점검 직원 : 냉장고 보관 상태라든지 유통기한 지난 제품이 있는지 보겠습니다.]
세 군데 식당 모두 식재료 보관이나 주방의 청결도는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간이검사 결과 주방 종업원의 손 위생 상태는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치 클로즈업 세균번식 위험도가 기준치의 2.8배 높게 나왔습니다.
[이돈성/서초구청 보건위생과 직원 : 겨울철에는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특히 조리장 안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위생상태가 제일 중요합니다.]
조리기구도 세균이 쉽게 번식합니다.
조리대에 꽂아 보관하는 칼.
[점검 직원 : 이렇게 칼을 보관하면 벽면하고 칼하고 닿잖아요. 이런게 다 세균에 오염된다고요.]
과연 얼마나 더러워졌을까?
간이검사를 해보니 세균 번식 환경은 위험수준인 C등급입니다.
바이러스성 장염은 집단 급식소, 또는 사람이 많이 오가는 지역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한상훈/'ㅎ'내과 원장 : 12시간에서 48시간 잠복기를 거쳐서 그 이후에 구토나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게 돼있는 걸로 되어있습니다. 탈수예방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하고 미네랄 섭취를 하셔야 되고.]
노로바이러스를 죽일 약이나 백신은 아직 없기 때문에 겨울 식중독은 예방이 최선입니다.
무엇보다 손을 깨끗이 씻고 겨울철에도 음식물 보관 기한을 짧게 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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