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를 앞두고 있는 화곡동의 한 재건축 단지입니다.
이 단지에서는 얼마 전 조합원들의 주택형 신청을 받았는데요.
전체 조합원 2천여 명 중 절반이 중소형 면적에 몰렸습니다.
[화곡동 주민 : (분양 신청 하셨어요?) 작은 거 했어요, 24평(79㎡). 돈이 없으니까 작은 평형으로 신청 했어요.]
천여 세대 규모로 지어지는 84㎡ 물량에는 934명이 신청을 했고, 68가구를 모집하는 119㎡ 물량에는 105명이 신청했습니다.
공급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128㎡ 이상의 대형 면적은 조합원들의 외면을 받았는데요.
지난해 있었던 주택형 선호 조사에서 대형 아파트를 원한다는 조합원들의 의견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조합 측은 난감하기만 합니다.
[이흥규/재건축 조합장 : 조합원들이 대형으로 가고 싶다는 게 더 많았죠. 지금에 와서 막상 분양을 하려다보니 경제가 조금 어렵고 소형 평형을 선호하다보니까.]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 분양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남아 있는 대형 아파트 위주로 일반 분양을 실시할 경우 자칫 대규모 미달 사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조합에서는 중도금 유예와 로열층 배정 등의 혜택을 앞세워 조합원들의 대형아파트 신청을 유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 동안 대형 아파트는 가격 상승폭이 커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로 여겨졌습니다.
때문에 재건축 재개발의 경우 조합원들이 주택형을 선택할 때 중대형을 선택하는 게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아파트 시장이 실수요자와 중소형을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재건축 재개발 시장에도 이같은 변화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양지영/내집마련 정보사 팀장 : 소형 공급 부족으로 인해서 소형들이 인기를 끌고 있고 또한 불확실한 부동산 시장 상황과 금리 인상까지 제기되면서 최근에는 조합원들이 소형을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시장의 상황에 큰 영향을 받는 대형과 달리 중소형은 수요가 꾸준하다는 장점 때문에, 중소형 쏠림 현상은 다른 재건축 단지로 확산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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