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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이사장 "미소금융 대출요건 재논의"

이달 말부터 2차 지점 모집 착수

김승유 미소금융재단 이사장(하나금융지주 회장)은 "다음달 말까지 전국의 미소금융 지점들을 운영해본 뒤 전반적인 개선안을 만들겠다"고 14일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미소금융 출범 1개월간 대출기준에 대한 불만이 많았으나 사업 초기에 기준을 완화하면 도덕적 해이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추이를 지켜봤다"며 "2월 말쯤에는 대출기준을 개선하는 것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1년간 대출금과 이자를 성실하게 갚아나가는 대출자에 대해서는 일부 이자를 되돌려주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한두 개 기업들이 추가로 미소금융재단 설립의사를 표시했다"면서 "이달 말부터 2차 지점 개설을 추진해 상반기 중에 40개 내외의 지점을 신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출범 초기여서 미숙한 점이 많지만 참여자들이 따뜻한 마음을 갖고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어 희망이 보인다"면서 "좀 더 이해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김 이사장과의 문답.

-- 미소금융이 출범 1개월이 됐다, 성과는.

▲15일 부산까지 지점을 열면 총 20번째 지역지점이 탄생하게 된다. 미소금융 지점은 수도권 외에도 부산과 대구, 광주, 순천, 청주, 대전 등의 전국 곳곳에 진출하고 있다.

다음 주부터 준비해 이달 말에 2차 지점 모집을 시작하려고 한다. 상반기 중에 개설되는 지점은 40개 내외가 될 것이다.

--아쉬운 점은.

▲지점 오픈 등으로 일정이 바쁘게 돌아가다 보니 시간이 너무 없어 미소금융 참여자에 대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간헐적으로 4박5일 단발성 교육을 하는 데 그쳤으나 앞으로 시간을 두고 재교육을 추진하려고 한다. 무엇보다 참여자들에게 사회공헌을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바람직하다. 조만간 봉사단도 만들 생각이다.

--대출기준이 까다롭다는 불만이 많은데 기준 완화 계획은.

▲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인 사람만 대출 신청이 가능한데 신용등급이 높은 사람들이 금리가 낮은 대출 상품으로 대환을 하기 위해 미소금융을 찾고 있다. 대출 기준을 한꺼번에 완화해줄 수는 없다. 물론 시행 초기이므로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 2월 말까지 운용해보고 대출기준 등에 대해 다시 논의해보겠다.

--대출자의 능력을 가늠하기 쉽지 않을텐데.

▲ 경험을 쌓고 기다려야 한다. 또 지점마다 지역별로, 직능별로 특화하는 부분도 있어야 한다. 또 개별 대출자의 능력과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지역밀착형 사업을 운영해야 한다.

--대출금과 이자 성실 상환자에 인센티브 부여하는 방안은.

▲ 처음부터 이자를 내려줄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대출받아 1년간 대출금과 이자를 성실하게 갚는 사람에 대해서는 일부 이자를 되돌려주기로 했다. 이는 저신용자가 신용을 쌓아간다는 의미이다.

--앞으로 계획은.

▲미소금융이 출범한다고 하니 능력 없는 사람에게 왜 돈을 퍼주냐고 하더니 시행 초기인 지금에 와서는 실적이 왜 저조하냐는 말이 나온다. 지금까지는 지점 개설하느라 급급했고 사업 참여자들의 연수도 해야 했다. 몇 개월만 기다려주고 미숙한 점도 이해해줬으면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참여하는 사람들이 단순한 채권자 역할만 하지 않고 따뜻한 마음을 갖고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어느 정도 희망이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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