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산관리공사가 관리하던 국내 유명 가구회사를 인수한 뒤 주가를 조작해 폭리를 취한 업자 등 관련자 10명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7년 6월, 기업인수합병업자 정모 씨는 모 건설회사등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산관리공사가 유명가구회사 매각을 위해 실시한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정 씨는 입찰과정에서 자산관리공사 전·현직 직원 2명에게 돈을 주고 입찰 정보를 빼냈습니다.
정 씨는 입찰가격을 553억 원에 결국 가구회사를 인수했습니다.
인수자금의 절반인 266억 원은 사채업체에게 빌린 돈이었고 나머지는 컨소시엄 참여업체가 낸 돈으로 충당했습니다.
정 씨는 인수 당일부터 서울 서초동의 한 호텔에서 증권사 출신 2명과 숙식을 같이하면서 고가매수, 허수매수 등의 방법으로 주가를 조작했습니다.
당시 자산관리공사로부터 회사 주식의 88%를 넘겨 받은 정 씨는 역시 빌린 돈 15억 원으로 주가를 조작해 두 달만에 1만600원이던 주가를 2만1450원으로 부풀렸습니다.
결국 자기 돈 한 푼 없이 유명 가구회사를 인수한 뒤 주가를 조작해서 폭리를 취한 겁니다.
검찰은 그제(9일) 정 씨를 증권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입찰정보를 내 준 자산관리공사 전·현직 직원 2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또 주가조작에 가담한 전직 증권사 직원 2명과 주가조작에 사용될 걸 알면서도 돈을 빌려준 가구회사 대표이사 등 5명을 함께 기소했습니다.
'무일푼'으로 가구업체 인수…주가조작해 '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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